매그랑은
엔딩 이후로 했는데
울리는...
음...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뒤...
즈음으로 생각해볼까요
네 안 짜내셔도 돼요
이제 진짜감1!!!!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한다.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웨이리: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여기로 와요."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그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웨이리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울리: "음..." 정말로 있었네요? 라는 대답은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정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그거였으니까...
"정말로 있었네요?"
웨이리: "그래요, 사실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쵸? 그보다 이것 좀 불어줘요!"
바늘을 든 웨이리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울리: 풍선을 집어듭니다. 뜬금없지만 웨이리가 할 법한 행동이네요. "무슨 이벤트라도 해요? 손펌프 같은 건 없냐고요..."
웨이리: "울리가 부르주아라도 돼요? 그냥 입으로 불어줘요." 쫑알거립니다.
울리: 그래, 비눗방울도 못 불어줬으니까 이거나 불어줍시다. 프라이드 미러볼이 됐을 때랑 정확히 같은 마음가짐으로 풍선을 붑니다.
웨이리: "잘 묶었어요? 건네받으려다 갑자기 휙 날아가는 건 싫어요!"
울리: "주문이 많네요 거참..." 눈부시게 좋은 날씨("이거 태양광이긴 한 걸까?")에 총천연색 풍선을 부는 건 좀 일상과 동떨어진 느낌이네요. 꽉꽉 묶어서 건네줍니다.
부풀어 오른 풍선을 든 웨이리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글씨를 날려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웨이리: "우린 친구잖아요. 그 정도도 못 해줘요?" 마카를 움직이며 놀리듯 대꾸합니다.
울리: "....." 거슬리는 마카 소리에 인상을 찌푸립니다.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음과 같이 적힌 문장을 똑바로 보여줍니다.
웨이리: "뭐, 어차피 다 농담이지만요. 그래도 한 번 터뜨려 봐요!"
울리: 얼떨결에 바늘을 받아들지만, 표정이 어떻게 지어지고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웨이리가 장난치는 거야 여러번 봐왔지만, 이런 장난을 치는 사람이던가...?
"무슨 장난이에요? 썩 기분이 좋진 않은데요..." 어쨌든 물어는 봅니다.
웨이리: "울리는 원래 기분 별로 안 좋잖아요. 약 먹거나 던전 들어간 게 아니라면."
태연하게 대꾸합니다.
울리: 음...흠잡을 데 없이 평소대로의 웨이리입니다.
웨이리: 웨이리는 풍선을 든 채 울리를 바라봅니다.
울리: 하지만 눈알을 달고 관찰을 안할 순 없으니까 관찰롤 굴려보겠어요
울리: 웨이리...풍선...기타 시야에 들어오는 뭐든...
관찰력
기준치:
65 /32 /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가 둥글게 부푼 고무 풍선을 들고 서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울리: ...엄청나게 평소대로의 웨이리네요! 몰래카메라? 아니면 틱톡챌린지라도 하는 걸까요? 나중에 바보같이 편집돼서 나갈 수도 있겠지만...마음대로 하라죠.
"웨이리는 대체로 기분이 좋고요..." 들고 있던 바늘로 풍선을 쿡 찌릅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울리:
SAN Roll
기준치:
40 /20 /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앞에서 벌어진 참상...? 에 멍하니 들고 있던 바늘을 보기만 합니다.
혹시 저도 웨이리의 잔해(ㅠㅠ) 맞았나요?
아, 당황할 틈도 없이 뼛조각도 날아오는군요.
울리:
회피
기준치:
52 /26 /10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상에, 웨이리의 뼈가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
슬퍼해야 할까요? 그러기에는 우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패닉해서 주저앉아야 할까요? 그러기에는 웨이리가 너무나 태연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울리: '그도 아니면 과거에 스크린 너머에서 터져나가던 육편을 상기해야 할까...'
잠깐만요, 잠깐... 같은, 듣는 사람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일단 조각을 모아봅니다.
너덜너덜한 피부 조각, 콸콸 쏟아지는 피...
조각을 주워 모아도 그것이 도통 웨이리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울리: '잠깐만...왜?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는 거지? 누가 이걸 보고 있었을까? 그의 가족에게 연락해야 되나?'
단지 이 풍선을 터뜨리면 사람이 한 명 죽기로 되어 있었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웨이리는 터져 죽었습니다.
울리: '그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걸까?'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의 땀을 닦습니다. 땀은 딱히 닦이지 않았고 피만 묻었습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웨이리: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여기로 와요."
문을 열자 웨이리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울리: 눈을 몇 번 깜빡입니다. '이건 꿈인가요?'...
웨이리: "그래요, 사실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쵸? 그보다 이것 좀 불어줘요!"
풍선을 내밉니다.
울리: "하? 싫어요..." 애써 되감기할 것도 없이 생생한 기억에 기반해 당연한 대답을 합니다.
울리: "아니..." 미간을 찌푸리며 살짝 낮은 곳에 있는 시선을 쏘아봅니다. "당연히 싫죠. 이게 무슨 장난이에요? 악취밉니다 진짜..."
웨이리: 부풀지 못한 고무 풍선이 웨이리의 손 안에서 처량하게 늘어집니다.
울리: 처량하게 늘어져도 소용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웨이리: "그치만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하는데!"
울리: "...이봐요, 웨이리. 몇 달만에 만났는데 이런 잔소리는 하고 싶지 않지만..."
"사람이 죽는 건 보통은 농담이 아니에요."
어깨를 으쓱이더니 웨이리가 풍선을 자신의 입에 가져다댑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은 풍선에 열광하는걸요."
울리: 말려야 하나? 괴상한 문장을 반복하는 걸 지적해야 하나? 또 이도저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사이 풍선이 부풀어 갑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정말 사람이 풍선처럼 터지는 건 싫지만, 태연하게 풍선을 불고 싶어하는 어린애를 진심이 되어서 말리는 건 역시...
바보 같으니까...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든 웨이리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글씨를 날려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울리: 어떻게든 이게 터지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하지만 풍선이니까요. 억지로 빼앗으려다 터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풍선 위의 문장은 이전과 똑같은가요?
웨이리가 손을 놀리면, 문장이 차츰 완성되어 갑니다.
울리에게 풍선을 내밉니다.
"어차피 이건 전부 농담이니까요. 한번 해봐요!"
울리: 풍선을 받아듭니다. 코트를 입고올 걸 그랬습니다. 그럼 그때...그 여자가...했던 것처럼, 신주단지 모시듯이 꽁꽁 싸매서 숨길 수 있었을테니까요.
하지만 별수 없이 그냥 들고 있기만 합니다.
울리: 바늘도 받습니다. "웨이리. 어쩐지 당신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아까 이걸 터뜨렸을 때 당신이 터졌거든요. 그래서 별로 할 마음이 들진 않네요."
웨이리: "하지만 울리, 당신은 늘 겁내기만 했잖아요..."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저를 더 실망시키지 마요."
"어차피 이건 풍선에 불과하잖아요."
웨이리: "만나자마자 저한테 '모든 일의 진실'을 물어봐요!"
"우린 이미 태어났고, 여기 있으니까요."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울리:
SAN Roll
기준치:
37 /18 /7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울리:
회피
기준치:
52 /26 /10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상에, 웨이리의 뼈가 당신의 뺨을 치고 지나갔어요.
하지만 뺨에 묻은 피는 울리의 것은 아니군요.
'모든 일의 진상? 진실?'
뺨에 묻어나는 피를 손등으로 닦습니다.
기분이 나쁘고, 토할 것도 같습니다...
울리: 어쨌든 거듭 반복된 거짓은 진실이 됩니다.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럽지만, 웨이리는 이걸로 죽지는 않는 걸 그는 압니다...
'물어봐야지.'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아까 전과 최대한 똑같이 행동해 봅니다. 그러니까...
팔굽혀펴기를 하면 설탕 가격이 2달러로 결정되길 바라는 것처럼, 웨이리의 조각을 모읍니다.
너덜너덜한 피부 조각, 콸콸 쏟아지는 피...
조각을 주워 모아도 그것이 도통 웨이리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이 풍선을 터뜨리면 사람이 한 명 죽기로 되어 있었을 뿐입니다.
풍선을 터트리면 사람이 한 명 죽게 되어 있으므로 웨이리는 터져 죽었습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웨이리: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여기로 와요."
문을 열자 웨이리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울리: 웨이리가 입을 열기 전에, 그 등에 대고 외칩니다. 음, 외친다기엔 그렇게 큰 목소리는 아니었을지도요.
"<모든 일의 진실>을 알려줘요!"
당신의 질문을 들은 웨이리는 눈을 깜빡입니다.
"하지만 그건 부분적인 진실에 불과해요."
"사실, 당신도 나도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정말 일부에 불과하단 뜻이에요!"
"당신은 과거에서 왔지만, 과거로부터 온 것과 미래로 가는 것은 달라요."
울리: "알았어요. 웨이리 혓바닥이 빠르고 긴 건 다 알고 있으니까..."
풍선은 웨이리의 빠르고 긴 혓바닥처럼 웨이리의 손 안에서 축 늘어집니다.
울리: 성큼성큼 다가가 아직 터질 가능성이 없는 풍선을 잡아당겨 빼앗습니다. 음
...
찢어지진 말아야 하는데.
울리: "싫어요. 풍선 가진 거 있으면 다 내놔요." 뺏은 풍선을 주머니에 쑤셔넣으며 다른 손으로 <가진 거 다 내놔> 손짓을 합니다.
그저 즐거워 보이는 투로 묻습니다.
울리: "어쨌든, 제 눈앞에서 불려고 하면 압수할 거예요."
그리고 이전...이전? 아무튼, 두 번째로 터진 웨이리에게 원망의 사념...을 보냅니다.
'물어보래서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잖아요...'
웨이리: "재미없긴. 당신이 내 보호자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 마요."
"난 스물여섯 살이에요! 베이비시터가 필요 없어진 지는 십 년이 훌쩍 넘었고, 유럽의 몇몇 나라에서는 중학생 때부터 홀로 잤다고요."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다른 색상의 고무 풍선을 하나 꺼냅니다.
울리: "그럼 스물여섯 살답게 굴어봐요, 좀!" 풍선을 빼앗습니다. 풍선 한 봉지에 몇 개 들어 있더라?
ㅋㅋ
실화냐
울리가 풍선을 빼앗자, 웨이리는 개의치 않고 또 하나를 주머니에서 꺼냅니다.
울리: 웨이리가 풍선을 꺼낸 주머니는...어디 달려 있나요?
겉옷인가요?
웨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풍선광 가서 섹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처신 잘해라
아무것도 안했는데 왠지 기진맥진해서 피해자의 눈(ㅋㅋ)으로 쳐다봅니다.
울리: "있죠 웨이리...이걸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
"우린 태어났고, 여기 있죠. 그리고 풍선도 여기에 있을 뿐이에요. 태어난 우리처럼!"
울리: "무슨 시인지 모르겠는데 하나도 재미 없다고요!"
혀를 삐죽 내밉니다.
울리: "닥터 마거릿인가요? 누가 도와주고 있는 거죠?"
얄미운 표정을 짓고서 웨이리는 44번째 풍선을 꺼내어 불기 시작합니다.
44번째 풍선은 무슨 색인가요? 조금 달라지지 않았나요?
조금 달라지는 이야기에는 조금 달라지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요?
울리: "이보세요, 누군진 몰라도...이능력을 사람 열받게 하는 데 쓰지 마요!" 풍선 색은 보지도 않고 허공에 소리칩니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든 웨이리는 그 위에 글씨를 적기 시작합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웨이리: "닥터가 날 도와줄 리가 있어요? 바보."
"하고 싶은 거 없어요? 울리. 한 번쯤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했잖아요."
마카를 받아듭니다.
'좋아요, 웨이리. 당신은 그렇잖아도 쉽게 질리는데, 세 번 같은 장난을 치면 지겨울 때도 됐죠...'
웨이리: "사pe, 사pe, 사pe로 시작하는 말은..."
흥얼거리며 울리를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지켜봅니다.
울리: 풍선에 대고 글씨를 씁니다. "이 풍선을 터뜨리면 사람들은 자기 집으로 가서 페퍼로니 피자나 먹고 잠을 잡니다."
인상을 찌푸립니다.
"내가 국내 최고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의 후계자라는 걸 잊어버렸나 봐요."
그가 장난스럽게 빈정거립니다.
울리: "옆에서 자꾸 pe, pe 거리니까..."
웨이리: "당신, 파파존스의 괴뢰죠? 어쩐지 신부님Papa Ruben한테 달라붙더라니..."
웨이리: "터뜨리기 전에 성호라도 긋지 그래요? 이건 어차피 농담이지만."
울리: "됐어요." 기도 안 한지 한참 됐다는 말을 웨이리에게 할 필요는 없죠. 그런데 이건 조금 주술 같기도 합니다. 어떤 인과도 명확하지 않은 현상에 분명한 믿음을 걸고, 규칙대로 이루어지리라 행하는...
바늘로 풍선을 터뜨립니다.
두 사람 주위로 색색의 종이조각이 떨어져 내리고, 노랗고 따뜻한 불빛이 유원지처럼 사방을 밝힙니다.
언젠가 두 사람이 함께 구경했던 놀이공원의 퍼레이드처럼요.
울리: 종이조각과 노랫소리에 넋을 놓고 있다가 흠칫 웨이리 쪽을 쳐다봅니다. 어쨌든 그는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겠지요?
웨이리는 멀쩡한 사람의 모습으로 당신을 돌아봅니다.
두 동생이 태어나기 전, 누나의 손을 쥐고 처음으로 디즈니월드를 방문했을 때처럼.
언제나와 같이, 웨이리의 영혼은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고,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홀로 남은 육신은 늙어가지도 못합니다.
아버지가 함께였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있나요?
아니면 이미 어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뒤인가요?
울리: '그랬나? 놀이공원에...' 그는 피로와 생경함, 미미한 흥분 속에서 놀이공원에 갔을 때를 떠올립니다. 그 때 그는 금발이지도, 작고 통통한 손을 하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데이지 덕 머리띠를 한 쉬웨이리와 미키 모자를 쓴 헬리안테 제이마치가 함께 있었죠.
그의 인생의 시계에서는 지나치게 최근에 속하는 시간에 놀이공원에 갔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기억은 빠르게 흐려져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때와 같이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놀이는 없지만,
웨이리: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하잖아요. 당신도 그래요?"
울리: "음..." 웃는 얼굴을 멍하니 봅니다. 맞장구를 쳐야 할까요? 어쨌든 지금 웨이리는 터지지 않았으니까, 아까보다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어색하다는 자각을 스스로도 가지면서 입꼬리를 올립니다.
울리: "풍선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여기엔 어울리네요."
그 말에 웨이리가 무어라 대답하려는 듯 입을 벌립니다.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울리:
SAN Roll
기준치:
31 /15 /6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풍선과 같지는 않죠. 풍선 같지는 않아요...
울리:
회피
기준치:
52 /26 /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세상에, 웨이리의 대퇴골이 또 당신의 안면을 완전히 강타했습니다!
몸이 휘청이며 나동그라지고, 코에서 턱 밑으로 축축한 액체가 흐릅니다.
울리: 몸도 마음도 얼얼해져서 손으로 코 밑을 더듬습니다.
울리: "뭐가...허억...다 잘 될 것 같다, 야..."
얼굴을 문지르면 울리의 손은 피로 붉게 물듭니다.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붙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울리: 아까는 반쯤 장난─그 와중에도 장난에 어울리고 있던 부분이 있었던 걸까요─이었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페퍼로니 피자를 바랍니다.
어쩌면 도우를 빚고 페퍼로니를 만들 수도 있겠지.
코너마다 풍선을 매달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춰.
울리: "페퍼로니 피자...달라고요..........." 뭐가 문제였던 거지? 풍선에 소원을 써도 이루어지지 않을 거면 다음번에는 무슨 희망으로 이걸 반복해야 될까요?
터덜터덜 웨이리를 주워모읍니다.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울리: '어쨌든...그렇게 해야 하는 거겠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돼요. 살아가는 것도 죽는 것도...'
'그게 놀이공원에서 페퍼로니 피자 생각 하면서 친구의 뼛조각을 줍는 거라도...'
당신은 풍선을 하나 가져와 호흡을 담아 크게 붑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웨이리: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여기로 와요."
당신이 어떤 고민을 했든 간에, 당신은 그가 부른 곳으로 간 자입니다.
웨이리는 역광 속에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울리: '보나마나 고무풍선 100개들이 번들이겠지. 그리고 무언가에 열광하는 인생이 어떤 건지는 정말...'
그에게로 다가가서 말을 건넵니다. "놀이공원까지 갔는데 당신이 터졌어요."
웨이리: "그래요, 사실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쵸? 그보다 이것 좀 불어줘요!"
바늘을 든 웨이리가 당신에게 풍선 하나를 건넵니다.
울리: 한숨이 섞인...섞였다기엔, 99퍼센트 정도는 한숨으로 되어있는...공기로 풍선을 불어 꽉 묵습니다.
웨이리: "울리,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한대요!"
"당신도 그래요?"
울리: "전 아니에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있지만요."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는데...마카, 줄 건가요?"
"으음." 그가 잠시 고민합니다.
"뭐 어때, 좋아요!"
울리: 마카를 받아서 씁니다. "이 빌어먹을 풍선을 터뜨리면 페퍼로니 피자와 콜라를 먹고 각자 갈 길 가게 됨."
울리: "시끄러워요. 무조건 콜라로 통일이에요."
웨이리: "너무해! 독재자! 그러고도 당신이 미국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울리: "상관 없어요. 저랑 미국도 갈길 가기로 한지 오래라고요." 웨이리가 든 바늘에 냅다 풍선을 갖다 댑니다.
풍선과 함께 억울한 표정의 웨이리가 당신 앞에서 터집니다.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울리: "흐흣..." 이 와중에 약간 웃습니다. 적어도 억울한 표정이었으니까, 꼬신 거였겠죠.
울리:
회피
기준치:
52 /26 /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제가 수동으로 복구하고 있긴 한데
아까 복구 지시가 있었나(아리송)
살덩어리처럼 고무조각이 나폴나폴 눈 앞에 내려옵니다.
"죽습", "다", "이 풍", "터트리", "선을", "면 사", "니", "이 한 명"......
웨이리나, 바리케이드나, 다른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볼까요?
울리: '피곤하고 어질어질하고, 사람이 터지는 모습에 처음엔 생소하지만 누구나 익숙해지는 법입니다. 정말 누구나 그렇게 됩니다.'
가장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들로 어렴풋하게 피자 조각 모양을 그립니다. 음... ...소시지 피자에 가까워졌을지도요. 재료가 재료다 보니...
울리: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이곳은 피자 배달 상자와 중국 음식 포장 용기가 산란한 오래된 아파트 방이 맞나요...엉망으로 관리하는 스마트폰의 연락처에 아직도 새로 변할 수 있고 하늘과 땅 사이 매달린 것처럼 살아가는 소년이 남아있기는 한가요?'
'풍선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열광하지 않고, 모든 노래와 이야기에서 멀어진 채 살아가는 것이 내가 알고 있던 삶의 형태가 맞다면...'
웨이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저의 행운은 이 꼬라지군요
지금 판정하러 갈게요
네네
울리:
운
기준치:
20 /10 /4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정말인생같네요
그럼 아이디어 판정도 해보겠습니다
울리: 웨이리에게─운이 좋다면, 풍선광이 아닌 웨이리에게─ 어떤 형태로든 연락이 닿는다면, 내장으로 페퍼로니 피자를 만드는 일의 무한 반복에선 벗어날 수 있는 거겠죠.
좀더 명확한 대답과 함께...
그런 기대를 품고 머리를 굴려봅니다.
지능
기준치:
65 /32 /13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울리: 성 갈기 전의 울릭모건스턴이 빙의했나봐요
물론 그도 지성2긴 했지만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울리: '어쨌든...그가 집착하던, 혹은 단순히 반복하던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만...문장들이 있어.'
실패해 봤자 한번 더 내장 페퍼로니 피자를 만들 뿐입니다. 웨이리를 만나러 갑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웨이리: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여기로 와요."
웨이리를 찾아가면, 그는 역광 속에 서 있습니다.
울리: 성큼성큼 그 뒤로 다가갑니다. "풍선 부는 건 짱이죠. 이제 풍선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전 미래에서 왔지만 아무튼 그래요."
웨이리: "미래에서 왔든, 과거로 돌아가는 중이든, 모든 인간은 풍선에 열광해요."
"울리, 당신은 어때요?"
울리: 하, 하고 한숨을 도로 들이마시듯 숨을 삼키고는 내뱉습니다.
"네, 저도 풍선에 열광해요."
웨이리: 다 불었으면 달라는 듯 손을 뻗습니다.
호흡으로 부풀어 오른 풍선을 든 웨이리는 그 끝에 실을 달고,
팽팽해진 고무 위에 검은색 마카로 글씨를 날려 씁니다.
선이 그어질 때마다 삑 삑, 마찰하는 소리가 들려요.
울리: 다른 풍선도 불까요. 웨이리의 주머니에서 멋대로 쌔비든, 땅에 떨어진 걸 줍든...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느라 머리가 조금은 어질어질할지도요.
웨이리: "그럼 다음은 풍선을 터뜨릴 차례라는 것도 알겠네요?"
바늘을 건넵니다.
바늘로 풍선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어차피 나는 당신과 아예 만나지도 않은 것처럼 살아갈 수도 있었으니까, 이 환한 골방에서 당신 모양을 한 풍선이 몇 번을 터져나가든 상관없는 것처럼 살아도 되는 것 또한 알고 있죠....'
축축한 고깃덩어리가 무게감 있게 사방으로 날라갑니다.
구멍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신경다발, 콸콸 쏟아지는 수액들, 그러니까 피...
당연하지만 그는 온전히 붙지 않습니다. 풍선이 아니니까요...
울리: 이번에는 웨이리-피자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무의미하게 풍선을 불고 사람을 터뜨리고, 대퇴골로 홈런을 때리고 가끔 놀이공원에 갈 수도 있는 이 방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을 그만둡니다. 하지만 여기에...앉아있고 싶을 만큼 앉아있을 수는 있겠죠. 웨이리가 원하는 대로 풍선을 불어줄 수도 있고요.
언제나 쉬웨이리가 그보다 빠르게 뛰고, 빠르게 열광하고 빠르게 지루해지고, 빠르게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어떤 과거나 미래에서도 그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가 그를 위해 눈알과 심장을 쪼는 새가 되어주지는 못해도, 그는 그를 위해 풍선을 터뜨리는 시늉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핏방울과 혈관 벽, 지방질과 뼛조각으로 된 색종이 눈보라를 잠시 맞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에 무언가 근사한 것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나요?
울리: 어떤 노래도 이야기도 약속도...언제 끝날지는 몰라도, 근사하지 못하고 비루하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습니다.
쉬웨이리가 지루해지고 실망할 때까지 그를 만나러 갑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습니다.
당신은 과거로부터 계속해서 이야기를 불러옵니다.
웨이리: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어요! 진상을 듣고 싶으면 여기로 와요."
문을 열면, 역광 속에서 웨이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웨이리: "그래요, 사실 진상이라고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쵸? 그보다 이것 좀 불어줘요!"
오랫동안 당신을 의문스럽게 만들었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겪은 일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되짚고 또 되짚었지만,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진실로 풍선에 열광하니까요.
ㅋ
ㅠㅠㅠㅠㅠㅠㅠ
.............더 잘해드릴 수 잇엇는데
하....... 아쉬워요
하지만 전 개재밌었는데...
파고 (GM): .........이거..................
울리가.........
이제그만할래.
라고 말할 때까지
계속계속계속 돌리는 건데
ㅋ
웨이리가... 질릴 일이 없으니
계속,
쭉,
하늑거겟죠
저 뇌 녹았음
다른 자관은 그러면
파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해피엔딩이죠
네!!!: 이제그만해요!!!하고 그만한단말인가요
진상: PC들은 오직 플레이어들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고 싶다는 이유로 탄생하여 세팅된다.
웨이리는
십만번쯤하고 그만둿음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상이 뫼그라서...
그랫어요....
로그 봐줘...
ㅋ
네!!!: 저 쉬매풍선광 로그 ㅈㄴ궁금했어요진심
파고 (GM): 오리상이 기믹을 모르실 것 같진 않앗지만
파고 (GM): 저희는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이니까 영원히 돌릴 수 없어서
파고 (GM): 적당히 오도리마쇼~ 기믹으로 마무리하고 싶엇는데
네!!!: 아 이거 pL에게 무제한PC제공참말사건 하는 시날이구나
파고 (GM): 유메노나카에 반영해서 하려던 엔딩 지문을 아름답게 못 써서 아쉬워요 (ㅋㅠ
ㅋ
아
ㅅㅂ
네!!!: ㅈㅅ합니다 하지만 울리모건스턴이쉬웨이리를사랑해서 어쩔수없는듯
오리님이진짜
웨이리를..
아껴주시는구나...
라고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파고 (GM): 그래서 이렇게 잘해주는구나....
여기 웨이리는 딱히 자아도 없는데..........
바부..........
파고 (GM): 저 이 사랑에 질식할 거 같음 울리바보......................
네!!!: 시나리오에있는전복의시무한재생녹음기라도
너를사랑해...
파고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선물 받은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