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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 (울쉬)

TRPG

2022. 7. 8.

 
2022.07.08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
 
w. 전복의 시
 
KPC 울리 모건스턴 & PC 쉬웨이리
 
울리 모건스턴:"웨이리, 지금 한가하죠?"
 
던전과 던전 사이의 어느 평온한 오후.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평온하게 커피나 마시고 있던 당신에게, 아까부터 약간 불편한 얼굴로 입가를 움찔거리던 직장 동료가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쉬웨이리:"글쎄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울리 모건스턴:"웨이리가 게토레이 대신 아메리카노 같은 걸 마시고 있으니까죠."
 
쉬웨이리:"그게 무슨 지표가 되는 건진 모르겠지만, 뭐. 좋아요! 놀아줄게요!"
 
울리 모건스턴:"아, 놀아달라는 건 아니고..."
"잠깐 입 안 좀 봐줄래요?"
 
쉬웨이리:"난 악어새가 아니라 까마귀인데요?"
 
울리 모건스턴:"까마귀는 눈알도 안 달려 있대요? 아무튼 좀 봐요."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벌리는 입 안에는...
 
공간감각을무시하는아름다운수정클러스터들이입안을빼곡히메운채자리잡고있습니다.
 
쉬웨이리:"음?"
"으음?"
"으으음?!"
 
벌린 입 안에 이차원적 오로라가 감돌고 칠색으로는 형연할 수 없는 가시외색이 시야를 흔듭니다.
 
가지런한 이빨 안쪽으로 끊임없이 쪼개지는 원석 알갱이들이 입자처럼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수정 하나에 당신의 눈이 쪼개진 거울처럼 비춥니다.
 
손가락 하나가 꼬박 들어가지도 못할 좁은 공간에 이 전 우주를 통틀어서라도 결코 존재해선 안 될 어떤 비논리적이며 비존재적인…
 
윤곽.
 
을 보며, 탐사자는 곧장 (3/1D7)의 SAN치를 잃습니다.
 
쉬웨이리:

쉬웨이리

Sanity

보통

실패
51vs.50
 
아~ 아까워
5
 
Oriana C.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기다
네네 5면...
 
파고:45가 되엇어요 스스로 깎앗습니다
 
Oriana C. (GM):단기적 광기 기준인데 이 도입부부터 단기광기RP를 시키는 것도 뭐...
재미있으려나
 
파고:아 ㅋ
아맞다
한번에 5...
이미 미친새키인데
더 미친 것도 보고 싶으시다면
노력해볼게요...
 
Oriana C.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그냥 단기광기RP는 빼드릴테니 성심껏 RP해주십시오
 
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감사해요
 
울리 모건스턴:"뭐가 보여요?"
 
쉬웨이리:"치...석?"
 
울리 모건스턴:"치석은 늘 거기 있는 거고, 좀 다른 게 안 보이냐고요." 답답한 표정입니다.
 
쉬웨이리:"울리, 양치질 한 지 얼마나 됐어요?"
 
울리 모건스턴:"아침에 했어요!"
 
쉬웨이리:"혹시 던전에서 크리처로 스크램블이라도 해 먹은 거예요?!"
"맛은 어땠어요?"
"크리처를 먹으면 육식인 거겠죠?"
 
울리 모건스턴:"안 먹었어요. 그리고 입 안에 뭔가 이상한 게 있는 느낌인데, 크리처 같은 느낌이에요? 진지하게 대답해요, 웨이리."
 
쉬웨이리:"으으음..."
 
울리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쉬웨이리:"뭐가 반짝거려요. 크리스탈인가?"
 
그의 입술 사이로 반짝반짝 오로라색이...
 
퀴퍼의 미러볼보다 조금 덜한 명도로 반짝입니다.
 
쉬웨이리:"무지개 토하는 고양이 밈 알아요?"
"그거 같아요!"
 
울리 모건스턴:"에휴...네, 웨이리한테 부탁한 내 잘못이죠. 델타팀 보러 갈게요."
 
쉬웨이리:"아니, 진짜라니까요?!"
울리 팔목 붙잡음
핸드폰 카메라 켜서 보여줘도 되나요?
 
물론입니다
 
쉬웨이리: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카메라를 셀카 모드로 바꾸고 울리의 입 안을 비춰줍니다
"봐요!"
"어마어마하다고요!"
그리고 그새 사진도 찍어요
 
찰칵!
 
울리는 시키는 대로 카메라 화면을 들여다봅니다. 웨이리도 옆에서 함께.
 
울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멍청하게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화면에 반사된 수정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깨닫습니다.
 
어떤 모독적인 충동이 당신을 끌어들입니다.
 
그와 통하고 싶습니다.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 혀를 들이밀고 싶습니다.
 
부풀어 터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를 찢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안에서 거꾸로 추락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것이 아닌 욕망이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쉬웨이리:'하지만 그건 아주 나다운 발상인걸...'
그리고 손을 들어서 울리의 입 속에 쑥 집어넣어요
 
울리 모건스턴:"어이씨 깜짝이야 뭐하는 겁니까?!"
 
쉬웨이리:
그러거나 말거나...
수정 손으로 잡아서 뽑아보려고 합니다
근력 판정 가능?
 
웨이리의 손가락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휘젓습니다. 침이 묻어서 좀 축축해졌네요.
 
결국 울리가 웨이리의 손목을 붙잡습니다.
 
울리 모건스턴:"아무것도 안 만져진다고요?"
 
쉬웨이리:"왜요?!"
울리 후드에 손가락 침 닦음
 
울리 모건스턴:"뭔가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웨이리가 보기엔 무지개토 같다 이거죠..."
 
그가 중얼거리는 동안에도, 수정 클러스터의 빛이 웨이리의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쉬웨이리:"울트라플래티넘레인보우크리스탈이요..."
"치과에 가볼 생각은 안 했어요?"
 
울리 모건스턴:"보험이 없어서..."
 
쉬웨이리:"우와..."
"그러게 힐러리 클린턴을 뽑지 그랬어요."
"근데 마하에서 보험 해줄 걸요? 셀레나랑 얘기해 봐요! 안 해줘도 여기 월급으로 치과 정도는 갈 수 있지 않나? 아닌가? 울리, 혹시 갚아야 할 빚이 많아요? 모르핀 중독이에요? 손가락 잘렸을 때 그렇게 됐어요?"
 
힐러리 클린턴부터 해명할 셈으로 벌렸던 입이, 웨이리의 말이 길어지자 대충 벌어진 채로 다물 타이밍을 잃어버립니다.
 
가시외색으로 빛나는 수정 클러스터가 웨이리를 끌어당깁니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당신은 입을 맞추고 싶다는 충동을 참을 수 없습니다.
 
쉬웨이리:"그런데요, 있잖아요, 울리..."
우리 어디 소파에 앉아 있는 걸까
휴게실?
아니면 카페?
 
울리 모건스턴:매그 때는 주변에 마하 대원 3n명이 있는 휴게실에 있었습니다(ㅋㅋ)
 
쉬웨이리: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개웃겨
네 관음야외플가보자고요
 
울리 모건스턴:해명하고싶다
 
쉬웨이리:휴게실 소파를 짚고 슬금슬금 얼굴을 기울입니다
점점가까워지고있음
 
울리 모건스턴:ㅋㅋ해명하고싶어하는 KP의 마음도 모르고...
 
쉬웨이리:달 착륙... 3...
2...
1...
 
울리 모건스턴:울리모건스턴이새끼는 오~드디어 악어새 할 생각이됐나, 표정으로 봄
 
쉬웨이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냅다키스갈김
 
악어와 악어새의 입이 냅다 맞닿습니다.
 
이거 뭐야? 하는 시선과 함께,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주먹으로 내리친 거울 파편이 무수히 조각나 또 무수히 세상을 비추듯,
 
또 그 무수히 조각난 세상이 한 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히듯, 빗자루로 쓸어내 쓰레기통에 버려내듯,
 
 
순식간에 또 말도 안 되게, 세상이 멸망했습니다.
 
우리가 있던 화창한 날씨와 평온한 오후는 어디 가고, 세상은 온통 안개 같은 구름과 구름 같은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칙칙한 회청색 세계에 마른 천둥이 칩니다.
 
마하의 본부,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동료들을 포함해, 모든 건물은 붕괴되고, 산책을 하던 사람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적막하게 멸망한 무대에 갑자기 우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뺨으로 축축한 물기가 툭, 툭, 떨어집니다. 비가 내립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혼란스럽습니다. (1/1D4)의 SAN치가 감소합니다.
 
쉬웨이리:

쉬웨이리

Sanity

보통

실패
48vs.45
 
1
"울리?"
 
무엇을 예상했나요?
 
다 알고 있었다는 듯한 눈빛?
 
예정대로의 멸망이라는 브리핑?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과 전망?
 
울리는 당신만큼이나 멍청한 표정으로 마주 쳐다봅니다.
 
쉬웨이리:'그 남자라면 멍청하게 입이나 벌리고 있겠지, 뭐...'
'빙고!'
 
울리 모건스턴:"......"
 
쉬웨이리:"혹시 자는 동안 납치 당한 적 있어요?"
"펜타곤에서 당신을 생체 무기로 개조한 거 아니에요?"
 
울리 모건스턴:"아뇨."
"웨이리한테..."
 
쉬웨이리:"그리고 기폭제는... 타인의 체액?"
 
울리 모건스턴:"치석 봐달라고 하고 있었잖아요."
 
쉬웨이리:"울리, 평생 동정으로 살아야 해요?"
 
울리 모건스턴:"이건또 뭔 소리야?"
 
쉬웨이리:"잘 떠올려 봐요. 최근에 기억이 끊겼던 적 없어요?"
"어제 뭐 했어요?"
"그저께는요?"
"그그저께는요?"
"그그그저께는요?"
"그그그그저께는요?"
 
잠깐잠깐! 웨이리가 그그그그그저께를 묻기 전에 울리가 손을 내젓습니다.
 
울리 모건스턴:"제가 뭘 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좆같이 큰 던전이 튀어나왔다고 생각하는 쪽이 맞지 않아요?"
 
쉬웨이리:"일리 있는 말이에요."
재미없다는 표정
"그치만 역시 외계인한테 납치당한 쪽이 훨씬 흥미진진한데!"
 
울리 모건스턴:멍청하게 벌리고 있던 입은 슬슬 다물어졌습니다. 웨이리의 표정과 발언 둘 중 하나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모양입니다.
눈썹 하나는 믿음직한 얼굴로 주변을 턱짓합니다.
"일단 비라도 피하죠..."
 
쉬웨이리:혀를 내밀어서
비를 맛볼게요...
핵폭발의 맛이 나는지...
 
그 여자가 이걸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산성비는 신맛이 나냐는 말?
 
비에선 아무 맛도 나지 않습니다. 뉴욕의 비입니다.
 
쉬웨이리:입맛을 쩝 다시고 근처 무너진 건물 중 몸을 피할 만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익숙한, 그러나 무너진 뉴욕 시티의 광경이 두 사람을 둘러쌉니다. 그 중에는 지붕의 흔적이 잔존하는 건물도 물론 있습니다.
 
무너진 대형 마트의 한 구석, 시멘트 바닥에 두 사람은 주저앉습니다.
 
쉬웨이리:"그러고 보니 뉴욕 시립 도서관은 돈을 내고 대여할 수 있는 거 알아요? 하루에 2000달러라고 그랬던 것 같은데."
가보고 싶다는 눈빛을 쏘면서 계속 옆에서 떠듭니다
 
울리 모건스턴:"한 권당 몇 센트가 되는 거죠, 그럼..." 마트 매대 쪽을 힐끔힐끔 보면서 웨이리의 말에 맞장구 칩니다.
 
쉬웨이리:"배고파요?"
울리가 여기는 던전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마 무채색이 아니겠죠 주변이?!
 
그렇습니다. 회색 도시라는 말은 관용구에 가깝죠.
 
매대에 쌓여있는 통조림, 주스, 그 밖에 자본주의 상품경제의 산물들...
 
먼지묻고 깨졌을지언정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쉬웨이리:마트 진열대에서... 과자 봉지 같은 걸 찾아서 뜯습니다
"이렇게 다채로운 던전이 존재한다는 얘긴 못 들었어요."
 
울리 모건스턴:찌푸려진 눈썹으로 다른 과자 봉지를 집어듭니다.
"네."
"그렇죠..."
 
쉬웨이리:과자를 입에 넣으려다 멈칫하고 울리가 집은 과자도 먹지 못하게 막아요
"울리, 다시 입 벌려봐요!"
 
울리 모건스턴:"괜찮아요. 지금 세상이 이 꼴이 됐는데 그 정돈 참아도..." 과자를 한 움큼 집으며 입을 벌립니다. 먹으려고 벌리는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치토스 위로 무지갯빛 반사광이 뛰어놉니다.
 
쉬웨이리:치토스 봉지 툭 쳐서 떨어뜨리고
또 키스해요 (ㅋ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100
 
(
47
 
)
 
 
=
47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4
 
(
1
 
)
 
 
=
1
 
기대하던 과자 대신 동료와 입맞추게 된 울리모건스턴...
 
반박이라도 하려고 했을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가 말하려고 입을 벌린 순간,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한 번 깜박이자 우리는 울창한 숲 속에 있습니다.
 
아니, 이걸 숲이라고 해도 될까요?
 
나무 기둥은 푸른 색이오, 잎사귀는 갈색부터 보라색으로 번져 있습니다. 생전 본 적도 없는 풀잎과 덩굴이 즐비합니다.
 
쉬웨이리:"그러니까 여긴.. .브라질?"
 
울리 모건스턴:"쉭쉭...아마존 사진 본 적 없어요?"
 
쉭쉭?
 
쉬웨이리:"쉭쉭?"
 
동료의 말소리에 묘한 바람소리가 섞여 있습니다.
 
옆을 돌아보자...
 
울리 모건스턴의 목이 뒤로 꺾여있습니다.
 
쉬웨이리:"울리?"
 
그리고 벌어진 입 사이로, 어마어마하게 굵은 뱀이 튀어나와...
 
쉭쉭거리는 소리로 말하고 있네요.
 
울리 모건스턴:"왜요?" 쉬쉭
 
쉬웨이리:"저 지금 뱀이랑 말하고 있어요?"
 
울리 모건스턴:"아깐 악어새고 이젠 또 뱀이에요? (쉬쉭) 파충류에 대한 집착을 좀 버려요...(쉬이익)"
 
쉬웨이리:"저 지금 해리포터 된 기분이에요!"
"음, 아니, 볼드모트?"
뱀 잡아당겨볼게요
 
울리 모건스턴:"아직 어느 쪽이 해리인지 결론이 안 났...아다다닷!! 남의 코는 왜 잡아당겨요!!"
 
잡아당겨진 뱀이 피해자의 눈으로 웨이리를 봅니다.
 
쉬웨이리:"당연히 제가 해리죠 양심 있어요 울리?!"
 
둘이 엇갈리는 대화를 하고 있는 그 때...
 
울리가 쉭쉭거리는 소리에 가려 잘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귀를 거슬립니다.
 
스스슥 하고 무언가 끄는 듯한 소리. 바닥의 이파리들을 빗자루로 쓰는 듯한 소리와 함께...
 
동물처럼 거대한 덩굴이 이쪽을 향해 미끄러져 옵니다.
 
울리 모건스턴:"이거 놔요! 저쪽! 저쪽!!" 뱀 머리가 웨이리의 등 뒤쪽을 가리킵니다.
 
쉬웨이리:"아하하!"
신나서 활짝 웃어요
"울리!"
"지금 당장 나한테 키스해요!"
"나중에 설명할게요!"
이 대사를 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너무 즐겁다는 듯이
 
쉬웨이리:울리의 목을 감쌉니다
 
울리 모건스턴:"아니...네?!" 뱀 모가지가 당황한 듯 사방을 돌아보다가...
맹수처럼 위협적인 덩굴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냅다 비늘에 덮인 아가리를 벌립니다.
 
파충류에게도 인간만한 조음기관이 있었다면 분명 에라꽁꽁이라 말했을 듯한 얼굴로,
 
송곳니가 긴 뱀의 주둥이가 웨이리의 입술을 파고듭니다.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100
 
(
65
 
)
 
 
=
65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3
 
(
3
 
)
 
 
=
3
 
쉬웨이리:에라꽁꽁이 뭔데 ㅋ
 
울리 모건스턴:에라꽁꽁은 에라꽁꽁입니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순식간에 암전이 찾아옵니다.
 
…?
 
쉬웨이리:두근거리면서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음
 
몸을 움직여도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웨이리가 기대하던 게 이런 거였을까요?
 
어딘가에 꽉 갇혀버린 것처럼요.
 
사지를 움직일 수 없고, 코 끝에서는 흙냄새가 나는데, 빛은 어디에서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느껴지는...
 
1인분의 갑갑한 체온.
 
무거운 몸뚱이가 웨이리를 짓누릅니다.
 
쉬웨이리:"울리!"
"우리 지금 6피트 아래인 거예요?"
 
부르는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손가락 끝에 무언가가 만져집니다.
 
달그락, 달그락...
 
쉬웨이리:더듬어봅니다
 
길죽하고 매끄러운 조각들입니다.
 
쉬웨이리:일단 밀어서 치우고 일어나볼게요
 
무거운 몸뚱아리를 위로 들어올리려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일어나기는커녕, 팔다리를 옆으로 벌리는 것도 힘들 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정확히 한 사람을, 하나의 몸만을 위한 공간에 들어와 있는 기분...
 
쉬웨이리:뭐... 어쩔 수 없나
(라고 파고도 쉬웨이리도 생각함)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100
 
(
74
 
)
 
 
=
74
 
쉬웨이리:"울리도 여기서 질식해 죽는 건 싫죠?"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2
 
(
1
 
)
 
 
=
1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4
 
(
1
 
)
 
 
=
1
 
쉬웨이리:"전 제가 어떻게 죽을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언젠가, 너무 빨리 달리다가, 견디지 못하고 터진 차체가 화염에 휩싸여서, 아니면 머리가 반으로 깨져서,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지켜보면서, 서른 살이 되기도 전에 도로 위에서 죽을 거라고요."
"그러니까 동의했다고 생각할게요! 나중에 고소하지 마요!"
그리고 또 좁은 공간에서 겨우 입술만 움직여 입을 맞춥니다
 
울리는 웨이리의 말을 똑바로 듣지 않았습니다. 그 남자가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뭐.
 
의식을 잃고 덜렁거리는 모가지 중 들숨과 날숨이 오가고,
 
흐릿한 수정 빛이 새어나오는 한 점을 찾아 입을 맞춥니다.
 
죽음의 냄새 속에서, 땀에 미끄러지는 감각과 썩은 것들의 문드러지는 감촉을 이겨내고 입술을 떼어내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우리는 쏟아지는 별빛 속에 있습니다.
 
아름답고 찬란합니다.
 
곧 우리의 발을 받치는 어떤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공간이 아니므로, 허공 또한 아닙니다.
 
비상식적인 공간이지만 아름다움에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1D2의 SAN치가 회복됩니다.
 
쉬웨이리:1
 
주변을 돌아보면, 의식도 있고 뱀대가리도 아닌 울리가 멀뚱히 허공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쉬웨이리:여기가 아무것도 아닌 공간이든, 우주정거장이든, 쉬웨이리는 당장 떠오른 발상을 실천에 옮깁니다
무중력공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위아래가 없다면 거꾸로 설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물구나무 서서 힘든지 확인해봄
 
웨이리의 몸이 유연하게 뒤집어집니다.
 
두 팔이 허공을 딛고 섭니다. 아니, 팔이 웨이리를 지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팔을 놓아도 웨이리가 넘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뒤집어진 시선이 대각선으로 마주칩니다.
 
쉬웨이리:"울리, 멀쩡해졌네요!"
 
울리 모건스턴:"음...웨이리는 재밌어 보이고요."
입꼬리가 슬금 올라갑니다.
 
쉬웨이리:"아깐 왜 대답 안 했어요?"
"기절한 거예요?"
 
울리 모건스턴:"언제요?" 이 쪽은 지면-웨이리의 발바닥을 기준으로-에 평행하게 서있습니다.
 
쉬웨이리:"아까 당신이 엄청 무거웠고 우리가 껴안고 있었을 때요!"
 
울리 모건스턴:"뭐지...기억 안 나요." 그대로 몇 걸음 걸어갑니다.
"우린 브라질 숲에 있었잖아요..."
 
쉬웨이리:"맞아요! 그리고 거대 덩굴이 우리를 향해서 굴러왔죠. <레이더스>처럼요! 그래서 내가 우리를 구했어요. 당신한테 키스해서요."
"있죠, 울리. 이건 제가 발견한 건데요..."
"당신한테 키스할 때마다 포탈이 열리는 것 같아요."
"해리 포터로 치면, 포트키 같은 거죠."
 
울리 모건스턴:워커 바닥으로 별빛을 밟으려 시도하며 대꾸합니다.
"그거...웃기네요."
 
쉬웨이리:위아래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울리 모건스턴:"그럼 웨이리랑 또 키스해야 된다, 이 말이에요?"
 
쉬웨이리:"'해야 된다'는 강렬한 표현이에요!"
"자유 국가잖아요. 아무도 울리에게 강요할 순 없죠."
"그리고 난 여기가 마음에 들어요. 지금 당장은요."
가상의 선베드에 드러누운 것처럼 팔베개를 하고 다리를 꼬고는 울리를 올려다봅니다
"조금 이따가는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만요!"
 
울리 모건스턴:"웨이리 맘이야 맨날 바뀌죠. 근데 뭐, 저도 동감이에요."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으며 허공에 앉습니다.
"뭔가...존나 큰...플라나리아 같고."
"예쁘네요."
 
쉬웨이리:2 1 플라나리아가뭐예요? 2 플라네타리움이겟지공교육의실패야
"아하하! 플라네타리움이겠죠!"
 
울리 모건스턴:아오그걸냅다굴려서정하냐고요
"비슷했잖아요!" 꼽주니까 열받은 표정으로 목 뒤에 손깍지를 낍니다.
(To GM)rolling 1d3
 
(
3
 
)
 
 
=
3
 
울리 모건스턴:
rolling 1d100
 
(
12
 
)
 
 
=
12
 
두 사람이 별빛 속에서 잠깐의 휴식을 즐기는 동안...
 
이 세계의 법칙을 일부 공개합니다.
 
방금 전의 1d100은 오류가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 "포탈"을 통해 만화경처럼 공간을 꿰고 다니는 동안...
 
KP는 좆빠지게 키스 점수를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쉬웨이리:왜 12점 밖에 안 줘
 
어디, 우리의 키스 점수가 해피엔딩에 충분할지 중간결산을 해볼까요?
 
쉬웨이리:계산해보자고요
 
어림도 없었습니다.
 
분발하세요!
 
세계의 규칙에 따르면, 길고 질척한 키스 지문에 가산점이 붙는다고 하네요.
 
물론 그 판단기준은 KP에게 달렸습니다.
 
(참고로 매그사가 때는 룽함을 기준으로 가산점을 퍼줬습니다.)
 
쉬웨이리:아오
4444수프커 신청서 내놓고
이런 식으로 단련을 하네...??
 
울리 모건스턴:어쨌든,
 
어쨌든...
 
세계의 진상도 일부 엿보았고,
 
충분한 시간도 흘렀습니다.
 
웨이리, 어느 한 점에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했나요?
 
당신은 그런 속도에 만족하나요?
 
누군가에게 등떠밀리는 대신 나서서 뛰어가는 게 당신이 뛰는 법 아니었나요?
 
머리 위로 전투기 소리가 들려옵니다.
 
쉬웨이리:"아군이에요?"
울리에게 묻습니다
 
울리 모건스턴:찌푸린 눈이 허공을 올려다봅니다. 별 사이로 지나가는 그림자를 알아보기라도 하겠다는 듯...
"아뇨."
"저건 비행기 소리가 아니에요..."
 
끝나가는 소리가 들려요.
 
머리 위에서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투기 엔진 소리처럼 거대하고 거부할 수 없는 법칙이 두 사람을 밀어붙입니다.
 
이 이야기의 직조자이자 창조자가...
 
자신의 권한으로 울리 모건스턴의 등을 떠밉니다.
 
기우뚱 기울어진 몸이, 중력을 따르듯이 웨이리 위로 "쏟아집니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고 다시 떨어지는 순간에...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문득 눈이 시려옵니다.
 
햇살이 느긋해서, 우리가 떠나온 평온하던 오후와 그 시간이 물 밀려오듯 떠오릅니다.
 
그 향수에 발맞추듯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은 바닷가입니다.
 
저만치 너머에 검은 숲과 아지랑이 같은 고성이 보이기도 하지만...
 
쉬웨이리:바닷가라는 걸 알아차리자마자 신발을 벗어던집니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건 자갈과 암석으로 된 해변입니다. 뛰어갈까요?
 
쉬웨이리:자갈과 암석이면...
맨발로 뛰면 아프려나?!
 
괜찮아요, 큰 암석은 드문드문 있을 뿐이고 대부분은 동그랗고 매끄러운 자갈이니까요.
 
쉬웨이리:"울리, 레이스 해요! 늦게 도착한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
말이 끝나자마자 먼저 뛰기 시작합니다
 
울리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웨이리는 자갈 해변을 뛰어갑니다!
 
짠 향내가 나는 공기, 덥지 않고 희게 부서지는 햇빛, 그리고 포말...
 
이전에 지나쳐온 장소의 개수만큼의 SAN치가 차오릅니다.
 
음 그러니까 몇 개지...
 
쉬웨이리:망한뉴욕
 
5개네요!
 
쉬웨이리:4개?!
5개네요
광기탈출~!
 
네, SAN치가 5만큼 회복됩니다.
 
바닷가로 뛰어가는 웨이리를 울리의 목소리가 부릅니다.
 
울리 모건스턴:"웨이리!!"
 
쉬웨이리:반사적으로 휙 돌아봅니다
 
웨이리가 달려온 곳과 반대쪽, 바다 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입니다.
 
그러고 보니, 옆에 울리가 있는지 확인도 안 하고 냅다 뛰었던 것 같아요.
 
쉬웨이리:"음? 언제 거기까지 갔어요?"
 
바닷물 속에서 울리가 팔을 흔듭니다.
 
울리 모건스턴:"뭔 소리야! 처음부터 여기 있었거든요?!"
 
쉬웨이리:"계속 거기 있을 거예요?"
일단 주섬주섬 재킷부터 벗기 시작해요
 
울리 모건스턴:"제가 할 말이에요! 물 좋은데 수영 안 하면 손해죠!"
 
쉬웨이리:그럼 바지랑 셔츠도 벗어 던지고 팬티 차림으로 물에 달려 들어갑니다...
울리는 후드티 입고 있나요
 
네, 울리는 지금까지 봐왔던 거랑 똑같은 복장입니다. 냅다 뛰어든 모양새로요.
 
이 느낌은 익숙합니다.
 
던전 공략이 끝난 직후거나, 그러지 않아도 3-4일 정도 별일 없으면 볼 수 있는...
 
"기분이 좋을 때"의 울리 모건스턴입니다.
 
쉬웨이리:"오늘은 '뭐든지 다 해주는 울리'네요?"
"입 속에 그런 게 자랐는데도 기분이 좋아요?"
 
울리 모건스턴:씩 웃는 콧등 위로 바닷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런 거 신경쓸 때냐고요! 수영대결 할래요? 그런 영화도 있을 거 아니에요!"
 
쉬웨이리:"상품은요?"
 
울리 모건스턴:"한푼도 안 들고 온 거 알잖아요. 키스라도 해줘요?"
 
쉬웨이리:그 말을 듣더니 휘파람을 붑니다.
"자신 있나 봐요, 플레이보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는 별거 없던데요!"
 
울리 모건스턴:하핫! 울리가 콧등으로 웃습니다. 두 팔로 파도를 헤치며 다가옵니다.
"뭐하러 수영하고 키스해요, 그럼? 지금 알아보지!"
 
쉬웨이리:"음, 으음, 으으음..."
잠시 고민합니다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100
 
(
91
 
)
 
 
=
91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2
 
(
2
 
)
 
 
=
2
 
쉬웨이리:"좋아요! 주사위도 면이 여섯 개니까. 한 번 더 굴리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죠!"
"나한테 키스해 봐요, 로미오!"
후드티 끈을 쭉 끌어당깁니다.
 
그 말을 듣고 울리는 히죽 웃습니다.
 
젖은 손으로 웨이리의 목을 끌어당기고, 가늘게 뜬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가오는 그 입술 사이로...
 
음? 어떤 빛도 비쳐 나오지 않습니다.
 
붉게 젖고 촉촉한, "정상적인" 인간의 살이
 
엿보이고 맞닿았다, 생각한 순간...
 
웨이리의 몸이 수면 아래로 끌어당겨집니다.
 
순식간에 물이 코와 입으로 밀려들어옵니다.
 
세계는 수정처럼 부서지는 대신, 견고하게 딛고 서서 당신을 끌어내립니다.
 
쉬웨이리:뭐야 혼자 죽을 수는 없으니까 일단 울리도 끌어당길래요
 
울리의 손을 꽉 붙잡습니다. 서로 끌어당기듯이 바다 아래로 빠져들어갑니다.
 
울리 모건스턴:"웨이리! 웨이리!!"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을 붙잡고 끌어내리는 손과 달리, 머리 위에서, 빛이 비쳐들어오는 쪽에서 부르는 소리입니다.
 
쉬웨이리:아래로 당기는 손을 뿌리치고 수면으로 올라가려고 노력합니다.
 
물가로 첨벙첨벙 걸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옷을 거의 모두 벗은 건 실책이었을까요?
 
벌린 손이 몇 번이고 물 속에서 헛손질하다 겨우 웨이리의 팔을 붙잡습니다.
 
쉬웨이리:울리 나 꺼내줘 이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지금!!!
 
울리는 이를 꽉 물고 웨이리를 잡아당깁니다. 그러나...
 
물 속에서 잡아당기는 힘도 만만치 않습니다. 울리의 근력 판정과 웨이리의 회피 판정 중 하나 이상이 성공하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웨이리부터 해보죠!
 
쉬웨이리:

쉬웨이리

Dodge

보통

실패
61vs.40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울리 모건스턴:

울리 모건스턴

Strength

보통

실패
100vs.70
 
개같이펌블이네요.
울리는 웨이리를 끌어올리기는 커녕...
 
쉬웨이리:어떻게 여기서 펌블이 뜸??!
바보바보
 
울리 모건스턴:기껏 잡았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웨이리, 체력 1 감소!
"좀만 더 버텨요!" 다시 한 번 회피/근력 판정!
 
쉬웨이리:

쉬웨이리

Dodge

보통

어려움성공
11vs.40
 
어푸어푸어푸
 
코로 물을 다섯 바가지는 먹었을까요, 진짜 죽겠다 싶을 만큼 팔다리를 휘저은 결과...
 
필사의 저항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어느 순간 진득히 들러붙어 끌어내리는 힘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수면에 둥둥 떠올라 가쁜 숨을 몰아쉬는 웨이리의 겨드랑이 아래를, 울리가 두 팔로 붙잡고 해변 쪽으로 끌고 갑니다.
 
쉬웨이리:"헉... 허..."
"물귀신이에요! 안에서 누가 잡아당겼어요! 정말로요!"
 
울리 모건스턴:"네, 네...헉...입 다물어요, 물 들어가니까..." 꽤나 먼 곳까지 끌려갔는지, 두 사람이 해변에 표착하는 데엔 제법 시간이 걸립니다.
웨이리를 해변에 널어놓고 그 옆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몰아쉽니다.
"그러니까 왜 냅다 바다에 뛰어드냐고요."
 
쉬웨이리:"바다를 보고 뛰어들지 않는 쪽이 바보인 거라고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항변합니다.
"그리고 울리가 수영 대결하자면서요!"
 
울리 모건스턴:"내가 언제요?"
후드티를 벗어 물을 죽 짭니다.
"냅다 해변 쪽으로 달려가더니 뛰어들어갔잖아요!"
 
쉬웨이리:"울리 이중인격이에요?"
"아니면 혹시 사악한 일란성 쌍둥이가 있어요?"
"어쩐지 내가 아는 울리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당당하고, 능숙하고, 자신만만하더라니!"
 
울리 모건스턴:"진짜 뭔 소리지? 한 놈은 세탁실에 갇혀있는 거 웨이리도 알잖아요."
 
쉬웨이리:"갑자기 캐붕의 메타적인 변명 언급하지 마요!"
 
울리 모건스턴: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느라 못 들은 모양입니다.
 
쉬웨이리:
"당신이 키스하자고 해서, 자신 있으면 해 보라고 했는데..."
"충치(가칭)은 언제 다 나은 거예요?!"
 
울리 모건스턴:"웨이리...물 먹어서 뇌세포가 당한 모양인데, 돌아가면 델타 팀한테 꼭 가 봐요."
 
안쓰러운 표정으로 웨이리를 보는 울리의 입 사이로, 반짝이는 빛이 보입니다.
 
쉬웨이리:"아 해 봐요!"
 
으휴 소리와 함께 입이 벌어집니다.
 
수정 클러스터 aka 충치 치석 포털 포트키는 건재합니다.
 
쉬웨이리:"어라... 아깐 없었는데!"
 
울리 모건스턴:"물 먹은 거라니까요." 새삼 호소하던 이물감이 신경쓰이긴 하는지 입을 우물거리며 대꾸합니다.
 
쉬웨이리:울리 입 안 수정 보면
또 키스하고 싶은 기분 드나요??
 
설정상 그렇긴 한데 이쯤 되면 모두가 kiss-이동의 기믹을 이해한 상황이기 때문에
 
취향대로 하면 됩니다
 
쉬웨이리:흠 좋아요
"울리, 왜 하필 당신 입 속에 포탈이 생긴 건지 궁금하지 않아요?"
"왜 하필 당신한테 그런 일이 일어난 걸까?"
 
울리 모건스턴:엊그저께 했던 훈련, 어제 먹은 점심, 아침에 썼던 칫솔, 그 밖에 영향을 미쳤을 법한 것들을 성실하게 되짚는지 미간이 점점 모여듭니다.
"...글쎄요. 그게 중요한가요?"
 
쉬웨이리:"아뇨!"
목소리가 경쾌하다 못해 발랄합니다.
"왜 하필 당신이 그 모양이 되었는지, 왜 하필 그날 내가 코스트코에 갔어야만 했는지, 그곳에서 발생한 B급 던전의 생존자 중에서 왜 하필 나만 이능력자가 된 건지..."
"그런 걸 묻는 건 전혀 쓸모 없어요.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시간 낭비일 뿐이니까요."
"그러니까 울리, 우린 생각할 필요 없어요! 당신이나 나나 학교에서 A를 받아본 적 없는 얼간이들인 건 매한가지잖아요."
"당신한테 키스할 거예요. 여긴 요트도 샴페인도 없고, 슬슬 지루하거든요."
 
쉬웨이리:웨이리가 장난스럽게 덧붙입니다.
"싫으면 뿌리쳐도 상관없어요!"
그러면서 울리의 목을 감싸고, 그는 스스로 울리가 결코 그를 뿌리칠 리 없다는 것을, 눈앞의 남자의 재미없고 편리한 수동성에 대해 생각하면서, 얼굴이 가까워질수록 수정의 오색찬란한 빛깔이 점차 시야에서 벗어나는 걸 아쉬워하면서, 입을 맞춥니다.
 
웨이리가 뭘 알아요, 그런 항변이 우물거리는 입속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요, 쉬웨이리가 울리 모건스턴의 뭘 알겠어요?
 
또 마르가레테 사가에 대해선 뭘 알고, 두메이휘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겠어요?
 
어떤 앎도 담보하지 않고도 입을 맞출 수 있습니다. 웨이리, 그들에게 입맞춘 적 있나요?
 
입맞추고 싶다고 바란 적은 있나요?
 
어째서 이런 곳에서 우리는 앞으로 굴러갈지, 바사삭 깨어질지도 모르는 채 주사위처럼 가볍게 입을 맞추고 있나요?
 
알 바인가요.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당연하게 또 당연하지도 않게, 세상이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철퍽.
 
철퍽...
 
...
 
당신의 손과 발 아래로 뭉글하고 찐덕한 덩어리감이 느껴집니다.
 
코끝으로 비릿한 쇠냄새가 지나갑니다.
 
어둡고 습하여 사위를 알 수 없지만, 손 끝의 말초신경만큼은 당신이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지 무정하게 알려줍니다.
 
본능, 웨이리가 늘 믿어왔던 본능이 웨이리를 두드립니다.
 
내려보면 안 돼.
 
그러나 본능보다 빠른 반사신경이 당신의 눈알을 아래로 내립니다.
 
웨이리는 피와 살 위에 엎어져 있습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맞붙은 곳에서 쩌억, 쩍, 누렇게 응고된 지방이 달라붙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그런 덩어리가 무수하게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멍한 정신으로 데구르르, 어디서 두개골이 굴러 들어옵니다.
 
탐사자의 이성이, (1D2/1D5)만큼 감소합니다.
 
쉬웨이리:

쉬웨이리

Sanity

보통

성공
33vs.50
 
1
"울리! 어디 있어요? 울리!"
 
어떤 목소리도, 살아 움직이는 형체도 찾을 수 없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먼발치에 벽이 보입니다.
 
놀랍게도 이곳은 실내입니다. 어두컴컴하고, 피비린내가 나고, 높고 높은 벽 안의...
 
피와 살 더미.
 
웨이리의 눈은 밝은가요? 주변을 돌아볼 정신은 있나요?
 
여전히 즐겁나요?
 
쉬웨이리:'꼭 제때 제거되지 못한 던전 같아.'
웨이리는 생각합니다.
'이런 걸 원했다면 그저 셀레나가 준비한 제트기에 올라탔어도 됐을걸.'
더 근사한 곳으로 가기 위해서, 그에게는 울리가 필요합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밝은 눈을 빛내요, 웨이리. 관찰 판정.
 
쉬웨이리:

쉬웨이리

Spot Hidden

보통

성공
46vs.55
 
 
웨이리는 주변을 돌아봅니다.
 
벽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하학적 형태가 그려져 있고, 저 발 아래에는 가물가물 바닥과 탁자 같은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발 아래에는, 살덩어리가...
 
미미하게 꿈틀거리는, 웃자란 치코만한 덩어리가 하나 있습니다.
 
쉬웨이리:허리를 숙여 꿈틀거리는 덩어리를 집어듭니다.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100
 
(
95
 
)
 
 
=
95
 
맥동하는 덩어리를 집어올립니다. 물컹하고 찐득하고 역겹습니다.
 
이곳에서 생명체 비슷한 것이라곤 이것뿐입니다. 입도, 뭣도 없이 꿈틀거리기만 하는.
 
이게 울리 모건스턴이라고...?
 
쉬웨이리:"울리?"
 
당연히 대답하지 않습니다. 꿈틀거림은 대답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일정합니다.
 
쉬웨이리:이거 혹시 심장처럼 생겼나요
아니면... 뭔가... 애벌레 같은 느낌?
 
정말 치코처럼 생겼습니다. 살짝 길쭉...둥글...물컹
 
쉬웨이리:"누군지 모르겠지만, 날 여기 처박기로 한 사람은 아주 잘못 생각한 거예요."
"아시안들은 말이죠, 닭과 돼지의 항문도 먹는다고요..."
중얼거리면서 유사-치코를 들어올립니다. 손 안에서 펄떡거리는 움직임을 느끼며, 눈을 부릅뜬 채로, 그것을 입술 가까이 가져다 댑니다.
 
입술과 살이 쩍, 붙었다 떨어집니다. 핥지 마세요, 역겨운 맛이 날 테니까요.
 
관찰 판정.
 
쉬웨이리:

쉬웨이리

Spot Hidden

보통

실패
64vs.55
 
"그러니까 이 정도로 비위가 상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말하기 위해 입을 열면, 비릿한 피 맛이 납니다.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점이라면, 신선한 피 맛입니다.
 
쉬웨이리:유사치코의 거죽 안으로 수정의 빛이 비치지는 않나요? 살펴봄
 
관찰을 재시도할 수 있습니다!
 
쉬웨이리:필요하다면 그것을 터뜨려서 열어보기라도 할 것처럼... 슬라임이라도 만지듯이... 압력을 줘서 꾹... 살펴봅니다

쉬웨이리

Spot Hidden

보통

극단적성공
10vs.55
 
EQ발달놀이성공
 
조물락...꾹...쩌억...
 
손에 힘을 줘서 살펴본 결과, 미세한 틈새를 따라 살덩어리가 갈라집니다.
 
불은 섬유 사이로, 눈이 나쁘면 놓칠지도 모르리만치 희미하게 희고 아름다운 빛이 비쳐나옵니다.
 
쉬웨이리:양손 엄지로 틈새를 벌려 빛이 나는 곳에 다시 입을 맞춥니다.
 
어쩌면 가장 농염하고 깊은 키스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살 사이로 파묻힌 빛에 닿기 위해, 입술과 혀로 핏물 사이를 헤집어야 했을 테니까요.
 
어느 순간 당신을 끌어당겼던 욕망처럼, 들이밀고 찢으며 파고들어서야...
 
입술이 맞닿고 다시 떨어집니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명확한 중력이 있는 세계에서 바닥이 닥쳐옵니다.
 
웨이리, 이럴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았나요?
 
또 이 남자가 할 수 있는 일도?
 
울리 모건스턴:날 수 없어요, 웨이리!
(To GM)rolling 1d100
 
(
99
 
)
 
 
=
99
 
쉬웨이리:울리의 말을 듣고 '새'로 변하는 것을 시도해 봅니다. 그건 음식을 씹는다는 것이 턱을 아래로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는 과정이라거나, 앞으로 달린다는 게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빠르게 움직이는 행위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자연스럽고 반사적인 경험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웨이리는 왼발과 오른발, 턱관절과 치아처럼 새의 날개를 잃었습니다.
 
그 남자가 날 수 없다고 외친 것처럼, 그 지긋지긋한 새는 당신 곁에 없습니다.
 
기쁜가요? 이것이 웨이리가 그토록 바랐던 추락인가요?
 
3분 내로 이동하지 않으면 PC와 KPC 전원 로스트.
 
쉬웨이리:'아니지, 달라. 난 벗어난 거야. 자유로워진 거라고...'
허우적거리며 떨어지는 와중에도 더듬거리며 팔을 뻗습니다. 닥치는 대로, 뭐든 붙잡아야 하니까요. 여기에 로맨스는 없습니다. 울리의 머리털을 붙잡고, 사냥에 성공한 원시 부족처럼 그의 머리통을 잡아당깁니다.
"할-게-요!"
거친 바람이 귓가를 휙휙 스치고, 웨이리는 가까스로 울리를 끌어당겨 입술을 겹쳐 뭅니다.
 
피와 살의 맛을 채 잊기도 전에, 건조하게 갈라진 입술 위로 새 비린내가 돋아납니다.
 
어쩌면 깨물어 뜯어버렸는지도 모르죠, 땅은 무자비하게도 아래로, 바람은 매섭게도 위로 치솟는걸요.
 
하늘은 어둡던가요? 구름이 꼈던가요?
 
쉬웨이리:'알 게 뭐야!'
 
모나코에는 햇볕이 내리쬐고, 모스크바에는 비가 내리나요?
 
알 수도 없고, 알 바도 아닙니다!
 
오직 입맞춤으로 세계가 부서지는 것, 그것만이 웨이리의 머리를 감싸고 돕니다.
 
콘크리트 바닥이 코앞에 닥쳐온 순간,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뜨자 당신은 돌로 이루어진 방에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같이 낡고 오래된 가구며 벽이 보이지만, 적어도 당신을 낯설게 만들지는 않는 친숙한 느낌입니다.
 
마치 심심풀이로 정주행한 넷플릭스의 시대극 시리즈에서 봤던 것처럼, <튜더스>나 <위쳐>에 나왔던 것처럼…
 
당신은 돌로 된 고성 안에 있습니다.
 
쉬웨이리:창밖에 무엇이 보이는지 살펴봅니다.
 
관찰 판정 해봅시다.
 
쉬웨이리:

쉬웨이리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22vs.55
 
 
창밖으로는 넓게 펼쳐진 해변과 숲이 보입니다.
 
친숙합니다.
 
스마트폰 재생 화면 속에 있었던 광경이 불러일으키는 유사함이 아니라...
 
얼마 전에 본 것 같은 그런 해변과 숲입니다.
 
쉬웨이리:'그러고 보니 아까 바닷가에서 어렴풋이 성이 보였던 것 같기도...'
 
자갈과 바위, 그리고 부서지는 바닷물.
 
웨이리의 생각은 정확합니다.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는 한 번 떠났던 장소에 다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말인즉, 마하 본부에도 언젠가는...
 
희망의 가능성과 함께, 1D5의 SAN치를 회복합니다.
 
쉬웨이리:5
럭키~
울리는 방에 같이 있나요? 찾아봅니다.
"울리! 어딨어요? 매번 찾게 만들다니 매너가 꽝이에요! 나한테서 이런 말을 듣는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요!"
 
웨이리가 있는 방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긴, 성이잖아요?
 
방이라면 지겨울 만큼 있죠. 찾아볼까요, 웨이리?
 
쉬웨이리:그럴까나~
물론 문명이나 스피드와는 거리가 먼 고성은 그다지 웨이리의 취향은 아니지만...
방을 나서서 다른 방에 울리가 있는지 찾아보기로 합니다.
 
웨이리는 방을 나와 고성을 돌아봅니다.
 
어느 방이고 얼추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물론 하나하나는 제법 다르겠지만, 적어도 웨이리의 눈에는요.
 
높고 묵직한 창, 시대가 제각각이지만 고색창연한 것만은 똑같은 가구들, 그리고 먼지...
 
사람이 사는 곳이긴 할까, 싶은 생각이 들 때쯤 한 방을 들여다봅니다.
 
검은 철로 된 창틀보다 더 무거워 보이는 테이블 위에 과일이 놓여있고,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웨이리가 찾던 그 모습입니다.
 
쉬웨이리:"울리 존 모건스턴!"
짐짓 엄숙하게 풀네임을 부릅니다.
 
?:"?"
"어떻게 여기로 들어왔죠?"
 
쉬웨이리:"왜 자꾸 단독 행동 해요? 그건 내 역할이라고요!"
 
웨이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남자는 눈을 가늘게 뜹니다.
 
경계하는 눈이 당신을 쳐다봅니다.
 
쉬웨이리:"어떻게 들어왔냐고요? 그냥 그렇게 되던데요!"
 
?:"어떻게..." 같은 말을 반복하려다 그는 입을 다뭅니다.
"아니에요, 됐어요. 그보다 어디서 왔죠?"
 
쉬웨이리:빤히 쳐다보다가 대뜸 되묻습니다.
"당신 혹시 울리의 사악한 일란성 쌍둥이예요?"
 
남자의 미간이 명백하게 짜증난다는듯이 일그러집니다.
 
?:"이름. 그리고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요."
 
쉬웨이리:"싫은데요!"
 
?:"그럼 여기서 나가줘야겠어요." 방문을 가리킵니다.
 
쉬웨이리:"잠깐만요. 입 벌려 봐요."
 
입을 다문 채 쏘아봅니다.
 
쉬웨이리:"알겠어요, 알겠다고요!" 항복한다는 듯 양손을 펼쳐보입니다.
"나는 쉬웨이리고, 어디서 왔냐는 아슬아슬하게 인종차별적인 질문이지만, 일단 당장은 뉴욕에서 왔어요."
 
?:"그곳에서 태어났나요?"
 
쉬웨이리:"그게 왜 궁금해요?"
 
?:"묻는 말에 답해요. 어디에서 태어났죠?"
 
쉬웨이리:취조당하는 건 유쾌하지 않습니다. 인상을 찌푸립니다.
"아뇨."
 
남자는 한동안, 정말로 취조라도 하는 것처럼 웨이리를 쏘아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살짝 시선을 누그러뜨립니다.
 
?:"그럼 대답하지 않아도 좋아요. 이곳은 내 집이니까, 방문객의 정체 정도는 물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쉬웨이리:"여기 살아요? 왜요? 어떻게요? 이 성을 혼자 다 써요?"
 
?:"새 집을 사긴 귀찮아서요. 쓸데없이 방문하는 사람도 없고...보통은요." 권하듯이 의자를 가리킵니다.
 
쉬웨이리:가리키는 곳에 순순히 앉습니다.
"저도 여기 오고 싶어서 온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냐면, 오늘 아침에 울리가, 그러니까 울리가 누구냐면 당신이랑 똑같이 생긴 제 직장 동료인데요, 그 남자가 갑자기 입 안에 뭐가 났다면서 들여보라길래 봤는데..."
 
가만히 웨이리가 설명하는 것을 듣습니다.
 
쉬웨이리:설명하다 흥미가 떨어졌는지 화제가 달라집니다.
"근데 그러면 당신은 여기서 뭘 하면서 지내요? 옛날 사람들처럼 물레를 돌리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요?"
"보아 하니 텔레비전도 없을 것 같고, 만화책도 없고, 게임기도, 그냥 재밌어 보이는 건 하나도 없는데요!"
 
?:듣다 말고 웃음을 보입니다. 앉은 채로 주머니를 뒤져 조금 오래된 모델의 스마트폰을 꺼내 내밉니다.
"인테리어만 보고 편견을 가지지 말아요, 쉬 씨."
 
쉬웨이리:"웨이리요."
끼어들어서 정정해 줍니다.
 
"그래요, 웨이리 씨..."
 
남자는 질문에 답합니다.
 
?:"우물은 없고 물레도 없어요. 심심하면 TV나 스마트폰을 보고, 밖에서 산책도 하고...그러고 보내죠."
 
쉬웨이리:"혼자서요?"
산책이란 말에 뭔가 깨달았는지 연달아 묻습니다.
"그럼 아까 바다에서 나랑 수영한 것도 당신이에요?"
 
?:"내가 좀 흔하게 생기긴 했는데...거기 사는 것들 중 닮은 게 있을 줄은 몰랐네요."
"당신 동료랑도 닮았다고 했고. 그 사람은 여기 안 왔어요. 왔다면 내가 알았겠죠."
 
쉬웨이리:"그럼 어떡해요?"
 
?:"글쎄요, 동료라니 찾아서 가야겠지만...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는 모르겠군요."
"아침에 입에 뭐가 난 동료랑...어째서 치과 대신 여기로 왔죠?"
 
쉬웨이리:"저도 몰라요. 그게 바로 세상의 신비죠!"
"어쨌든 이제 입 한 번 벌려보지 않을래요?"
 
입가를 비죽 들어 웃곤 가볍게 벌립니다.
 
구강을 가득 채운 투명하고 모독적인 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쉬웨이리:'시시해.'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도 잊고 노골적으로 실망한 기색으로 한숨만 푹 내쉽니다.
 
?:"동료랑 같은 충치라도 있길 바랐나요?"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조금 즐거워하는 듯한 눈치입니다.
 
쉬웨이리:"뭔가 아는 게 있나 봐요? 그쵸? 그런 것 같은데?"
물고 늘어집니다.
 
?:손을 가볍게 흔듭니다. "아뇨, 몰라요. 난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도 알려주지 않았고, 어떻게 이곳으로 들어왔는지도 들려주지 않았죠."
"하지만 뉴욕으로 돌아가는 법은 알아요."
 
쉬웨이리:"알려줘요!"
 
?:"배가 들어올 때 타고 도시로 나가요. 그곳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됩니다."
 
쉬웨이리:그 말을 듣고는 눈을 깜빡입니다. 조금 놀란 듯한 눈치입니다.
"음... 그러니까..."
너무 정상적인 방법이잖아요.
"여긴 미국이에요?"
 
?:"아뇨, 여긴 구대륙이에요."
 
쉬웨이리:"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그리고 떠오르는 모든 유럽의 국가명, 내륙에 있어 바다와 닿지 않는 곳까지 전부)"
 
?:"스코틀랜드."
"여기까지 온 건 당신이잖아요. 어떻게 행선지를 모르고 배를 타요?"
 
쉬웨이리:"그럴 수도 있죠. 모험을 즐기는 사람은 때때로 공항이나 선착장에 가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표를 달라고 하기도 하는 법이거든요! 이번에는 그런 경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나 혼자 돌아갈 수는 없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혹시 식사했어요?"
"양치질은요? 언제 마지막으로 했어요?"
 
?:"양치질은 아침에 했죠. 식사는 아직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과일 접시를 가리킵니다.
"배고프면 먹어도 좋아요."
 
쉬웨이리:"고맙지만 배는 아직 안 고파요!"
"난 당신 이름도 모르고, 지금 내가 할 말은 아마 정말 이상하게 들릴 테지만, 혹시 키스해도 돼요?"
 
?:"네?"
 
쉬웨이리:"돼요?"
"인공호흡 같은 거라고 치고요."
 
?:"설명이...필요할 것 같은데요."
 
쉬웨이리:수학 과제를 받은 것처럼 귀찮고 싫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해요?"
"난 어느 나라에서나 법적으로 성인이고,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거나 호모포비아인 게 아니라면 그냥 한 번 하면 안 돼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깜빡입니다. 애매하게 답합니다.
 
?:"상관은 없지만...네...참나."
"눈 감으세요."
 
쉬웨이리:눈을 감는 게 딱히 취향은 아니지만 더 딴지 걸었다가는 안 해줄 것 같아서 고분고분하게 감습니다.
 
?:몸을 일으키고, 건조한 손가락 끝이 웨이리의 턱을 가볍게 잡습니다. 입술이 맞닿지만 침범해 들어오는 것은 없습니다.
가볍게 떼어내며 말합니다. "더 해야 돼요?"
 
쉬웨이리:"네! 사나이답게 굴어요!"
 
?:그 말에 가늘게 쏘아보고는ㅡ웨이리가 눈을 감고 있다면 그런 줄도 몰랐겠지만ㅡ입술을 부딪히듯이 맞댑니다. 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만 깨물어 벌리고, 물컹한 온도가 밀려들어옵니다. 턱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필요 이상으로 꽉.
 
쉬웨이리:어쨌든 이 얼굴을 한 남자와의 키스는 단 한 번을 제외하면 늘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적당히 혀가 섞이면 슬그머니 눈을 뜨고 갑자기 고성의 바닥이 무너진다거나, 그래서 싱크홀 속으로 빨려 들어갈 뻔한 웨이리의 목덜미를 '진짜' 울리 모건스턴이 붙잡아 주는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바다에서처럼요.
 
세상은 수정처럼 부서지지 않습니다. 핵을 부수지 않은 던전처럼 견고합니다.
 
미지근한 체온이 올라가고, 체액이 뒤섞이는 동안...얄미울 정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동료를 닮은 남자가 먼저 입술을 뗍니다.
 
?:"이제 만족했나요?"
 
쉬웨이리:'이 남자는 울리를 모르지만, 놀라우리만치 그와 닮았어. 저런 미적지근한 태도 말이야.'
'그나저나 울리는 어디 간 거지? 그대로 사라져 버린 걸까? 마하 사람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해? 그의 어머니와 하나뿐인 친구에게는?'
'지금이라도 저 사람의 머리를 내리쳐서 기절시키고 끌고 갈까?'
'...'
팽팽하게 돌아가는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웨이리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물론 나비 효과처럼 우리가 키스한 탓에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는 태풍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남자는 후줄근한 셔츠 자락으로 입가를 닦습니다. 그 순간...
 
관찰 판정!
 
쉬웨이리:

쉬웨이리

Spot Hidden

보통

성공
43vs.55
 
 
웨이리의 눈이, 남자의 입가에서 미미하게 반짝이는 것을 포착합니다.
 
타액이 반사하는 빛은 아닙니다. 이건 분명...
 
쉬웨이리:"수정!"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외칩니다.
 
입 안을 꽉 채웠어야 마땅할 수정의 빛이, 아주 작은 점, 송곳니 하나만큼의 크기로 빛나고 있습니다.
 
?:의아한 눈이 올려다봅니다. "수정?"
 
쉬웨이리:"한 번 더 해요!"
 
척... 남자의 손바닥이 웨이리를 막아섭니다.
 
?:"인공호흡을 뭐하러 두 번씩이나 해요? 제대로 설명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요."
 
쉬웨이리:"당신 입에 충치 비슷한 게 생겼어요. 봐요!"
아까 갖고 있던 낡은 핸드폰 꺼내서 확인하라고 재촉합니다.
 
?:입을 벌리고 화면에 비친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울리 모건스턴이 마하 본부의 평온한 햇살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 입 안에 위치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합니다.
"제 이는 멀쩡해요. 계속 멀쩡했어요."
 
쉬웨이리:"아뇨, 아니에요!"
"그냥 제가 당신한테 첫눈에 반했다고 치면 안 돼요?"
"진실은 너무 허무맹랑해서 분명 믿어주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남자의 눈이 가만히 웨이리를 봅니다. 조용한 목소리가 말합니다.
 
?:"웨이리 씨, 그건 말해봐야 아는 거예요."
"당신이 나한테 반한 게 아니란 것도, 입맞추는 게 좋아서 부탁하는 게 아니란 것도 보면 알아요."
"당신이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일이에요..."
 
아주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부드러운 음성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걸 말해보세요."
 
쉬웨이리:쉬웨이리는, 그가 자주 그렇게 보이고 또 행동하는 것과 달리, 결코 어린아이가 아니고, 그래서 그의 말과 태도에 반발심을 느낍니다.
억지로 쇼핑몰의 가짜 산타의 무릎에 앉혀져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하라고 종용당한 사춘기 소년처럼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 당신이 그런 걸 묻고 또 이뤄줄 계제가 되겠어?'
어쨌든 그는 이 이름 모를 성의 주인이 그에게 최대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는 것 또한 압니다. 그러니 화풀이는 어떻게든 돌아가서 진짜 울리 모건스턴에게 하도록 하죠.
"당신을 닮은 내 직장 동료의 입 속에 무언가 반짝이는 게 돋아났어요. 그리고 지금 당신의 입 안에도 그게 생겼고요."
"난 그걸 갖고 싶을 뿐이에요. 갖지 못한다면, 그냥 닿아 있고 싶어요. 그러니까 당신한테 키스하게 해줘요."
 
?:"그렇다면 조건을 하나 걸게요."
 
쉬웨이리:말해보라는 듯 쳐다봅니다.
 
?:"당신이 그러기 전에,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줘요."
"그러면 몇 번쯤이야 더 키스하게 해 주죠."
 
쉬웨이리:"줄 수 있는 거라면요!" 어깨를 으쓱입니다.
 
?:"그럼요. 나도 설명은 하지 않을게요. 허무맹랑한 이야기니까..."
 
쉬웨이리:"말해 봐야 아는 건데도요."
입술 비죽거림
 
대꾸하는 대신 남자 역시 비죽 웃습니다.
 
그의 손이 웨이리의 목 언저리로 올라옵니다.
 
목을 감싼 옷자락을 붙잡아 내리고, 웨이리보다 한 뼘 높은 위치의 얼굴이 내려옵니다.
 
?:"웨이리 씨는 모르겠지만..."
 
말이 이어지기 전에, 송곳니가 목덜미에 닿습니다.
 
무언가가 끊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송곳니가 당신의 피부를 뚫고 들어갑니다.
 
아주 잠깐의 선듯함과, 일시에 피가 몰리는 듯한 화끈함.
 
도망치고 싶은 저릿함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과 함께 올라옵니다.
 
비교할 여지 없이 불쾌합니다.
 
아니, 이것은 불쾌함일까요?
 
기이하게 흥분되는 감각과, 체액이 빠져나가는 불쾌한 감각이 뒤섞입니다.
 
그러다, 그 끝에는...
 
피부와 피부가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세계가 고요합니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밝은 빛만이 가득합니다.
 
이 궤도에는 끝이 있나요?
 
지루해지면 당신을 놓아주나요?
 
기나긴 비행 끝에 맞이해 주는 존재가 있나요?
 
천천히 시야와 소리가 돌아옵니다.
 
...
 
익숙한 건물. 서른 명의 동료들.
 
6층 이상은 올라갈 수 없는 건물. 흰 방과 일정표. 주방의 소란.
 
옆에서는 회색 후드를 입은 동료가 뒷머리를 벅벅 긁고 있습니다.
 
쉬웨이리:"울리!"
 
울리 모건스턴:"아, 웨이리."
 
쉬웨이리:"입 벌려봐요!"
 
울리 모건스턴은 입을 벌립니다.
 
그 곳에는...
 
붉은 살과 흰 이, 타액으로 된 인간의 입이 있습니다!
 
쉬웨이리:"이제 다시 다물어요!"
 
시키는 대로 다뭅니다. 그러나 이내 곧 입을 엽니다.
 
울리 모건스턴:"지금 그게 중요한가요?"
 
쉬웨이리:울리가 뭐라고 하든 손을 들어서 뺨을 찰싹! 내리칩니다.
그리고 개운한 얼굴로 대꾸합니다.
"그럼 뭐가 중요한데요?"
 
울리 모건스턴:"??? 갑자기 뭐예요!"
"커피나 들고 있길래 한가하다 보다 하긴 했는데, 갑자기 사람을 때리고..."
 
쉬웨이리:"뭐 어때요. 별로 아프지도 않았을 거 아니에요."
투덜거립니다.
 
울리 모건스턴:벙벙한 어안으로 뺨을 어루만지며 대꾸합니다. "하지만 놀라긴 했다고요. 뭐에 또 삔또가 상한 거예요? 뭐가 또 그렇게 노잼인 거냐고요."
 
쉬웨이리:"에휴... 그런 게 있어요..."
마치 섹시올드 투표에서 이겼을 때의 울리 모건스턴처럼 이것이 너와 나의 차이다. 라는 표정으로 울리를 쳐다봅니다
 
울리 모건스턴:한동안 그 얼굴을 마주 꼬라보다가 어깨를 으쓱합니다.
"설명하기 싫으면 됐어요. 그보다..."
"한가하면 내 입 안이나 봐줘요. 요즘 치석이 좀 낀 것 같거든요!"
 
<입맞춤으로 멸망하는 세계>
 
END1- 완벽한 입맞춤
 
탐사자, KPC 무사 생환, 엔딩 보상 SAN 1D10, 평온한 오후
 
쉬웨이리:헤에~~~~~~~~~~???????????
 
울리 모건스턴:하아~~~~~~~~~~~ 즐거웠다
네네 해명할게요 아무튼해명함
 
쉬웨이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재밋엇어요 저 즐겻어요
아니근데
가산점???????
나 몇점인데 그래서
몇점이냐고
 
쉬웨이리:설마점수체계가짜이거나
그런거라면,
상처받음
 
울리 모건스턴:아뇨 점수체계 전부진짜임
공개합니다!
엔딩조건을...
그리고 저희가 획득한 키스점수는...
47
65
 
울리 모건스턴:74
12
91
95
99
와~축하드려요! 주사위로만483점!!
 
쉬웨이리:어머
 
울리 모건스턴:굿엔딩(END2) 조건인 400점을 가볍게 넘겼습니다~!
 
쉬웨이리:마지막에 99점이나 받았네
 
울리 모건스턴:거기에 가산점도 더했죠
 
쉬웨이리:감사합니다
 
울리 모건스턴:네 그게
물컹물컹짭치코키스임
농염했죠?
 
쉬웨이리: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쉬웨이리는 ㄹㅇ 걍 햇을 듯
뫼그사가 어케 감????????????????
 
울리 모건스턴:그 시점에서 이미 목표치를 넘겨서
이후론 카운트 안했어요
 
쉬웨이리:
쉬웨이리
너무 쉬운
 
울리 모건스턴:뫼그사가 로그...재미있을 겁니다
 
쉬웨이리:피씨예요
 
울리 모건스턴:그래서 쉬운대신
열심히 키스했죠
 
쉬웨이리:네즐거웟음
근데 마지막의 물음표남은 대체 뭐묘
 
울리 모건스턴:이거 원본시날을 꼭 읽어보세요
그친구는...
원본시날에서는 뱀파이어AU의 KPC입니다만,
 
쉬웨이리:뱀파이어에유같은거잇겟냐!!!!지금만들어
 
울리 모건스턴:뫼그사가와 쉬웨이리의 탁에서는 개변을 좀 넣어서 아델마 세계선의 걔가...
 
쉬웨이리:아놔
이런미친~
달콤해
ㅁㅊ
 
울리 모건스턴:그라나다에서 출생 후 쉬웨이리와 두메이휘와 배에서 만나지 않은 세계선입니다
그래서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에 매그사가는 못알아봤고...
웨이리는 알아봤어요
 
쉬웨이리:아하????
그래서 어디서 태어낫냐고 물엇구만
ㄱㅡ 헐.. 너무 재밋어요
 
울리 모건스턴:네 매그사가한테는 더...친절했지만
웨이리한테는 좀 아니었죠...
 
쉬웨이리:네그치만그래서꼴렷음
 
울리 모건스턴:하지만 중간부터
이생키 기억이 없구만~ 하고
봐주기 시작했어요
 
쉬웨이리:역시.. 오리지널울리가 제일 남자력 떨어지는구만
바닷가의그자식은뭐죠
 
울리 모건스턴:그건 그 바닷가에 자생하는
인어생키입니다
 
쉬웨이리:어머...
 
울리 모건스턴:하반신 생선인거 안들키려고 등장장소가 바다인거임
 
쉬웨이리:어머...
재밌다
홀렷구만
 
울리 모건스턴:재미있는 시날이에요
 
쉬웨이리:돌이켜보니즐거울듯요 쉬웨이리는
 
울리 모건스턴:즐겨놓고 뺨때렸어
 
쉬웨이리:때려서미안~ 근데짱나게햇자나니가
 
울리 모건스턴:뭐냐?
 
쉬웨이리:원래 소년의마음은갈대임
 
울리 모건스턴:아무튼 전 쉬롤리타무한제공참말사건 정말 즐겼고요
 
쉬웨이리:
 
울리 모건스턴:로그 백업을 어케 하는게 좋을까나
 
쉬웨이리:아니대체뭐가롤리타냐고어잉없네
제가 긁어서
 
울리 모건스턴:님한테 울매 방이랑 울쉬 방 권한 드려요?
 
쉬웨이리:바로 4444홈에 올릴게요!!
 
울리 모건스턴:ㅈ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