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울리 모건스턴 & PC 마르가레테 G. 사가
평온한 시간을 보내며 평온하게 커피나 마시고 있던 당신에게, 아까부터 약간 불편한 얼굴로 입가를 움찔거리던 직장 동료가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울리 모건스턴:잠깐 제 입 안 좀 봐주시겠어요?
울리 모건스턴:어이없는 얘긴 건 아는데, 지금 델타 팀이 아무도 없어서...
어쨌든 닥터시잖아요.
매그 사가:(그게 그거가 아닐텐데요 라고하고싶지만 일단 ... 마스크 올린다.) 이, 입 안이 아프세요?
울리 모건스턴:아픈 건 아닌데요...뭔가 이물감이 있다고 해야 되나...
매그 사가:(거울이 있을리가 없는, 회색후드티 입은 둘) ...벌려보시겠어요?
울리는 순순히 입을 벌립니다.(그야 지가 벌리고 싶어했던 것 같으니까요)
공간감각을무시하는아름다운수정클러스터들이입안을빼곡히메운채자리잡고있습니다.
Oriana C. (GM):라이터가 아름답다고 해줬는데도요!!!!
ㅋㅋㅋㅋ
매그 사가:(아니 그전지문이요 ㅠㅠㅠㅠㅠ) 으, 응...?
동료에게 하는 부탁 치곤 꺼림칙했는지 슬쩍 입 안에 이차원적 오로라가 감돌고 칠색으로는 형연할 수 없는 가시외색이 시야를 흔듭니다.
가지런한 이빨 안쪽으로 끊임없이 쪼개지는 원석 알갱이들이 입자처럼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수정 하나에 당신의 눈이 쪼개진 거울처럼 비춥니다.
손가락 하나가 꼬박 들어가지도 못할 좁은 공간에 이 전 우주를 통틀어서라도 결코 존재해선 안 될 어떤 비논리적이며 비존재적인…
을 보며, 탐사자는 곧장 (3/1D7)의 SAN치를 잃습니다.
입 닫으세요.
울리는 나름 죄송한 듯이 입을 다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다지도 구역질이 나는 것은.
마르가레테가 썩 느껴본 적 없는 충동이 피어오릅니다.
완전한 어둠 속에 혀를 들이밀고 싶습니다. 부풀어 터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를 찢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안에서 거꾸로 추락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을 참을 수 없게 합니다. 기분이 나쁩니다. 당신의 것이 아닌 욕망이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당신이 가만히 있자 그가 말을 겁니다. 말하겠다고 입을 벌리자마자, 기분 나쁨을 돋우는 빛이 새어나옵니다.
매그 사가:(멀미 같은 구토감을 느낀다. 익숙해지진 못했지만, 어쩌다보니 명명 못할 만큼 낯선 것도 아니라서...) (인상을 팍 구기고 손으로 얼굴 사이를 막아세운다.) 잠깐만.
가만히 계세요.
울리 모건스턴:...괜찮으세요? (가만히는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는)
어-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는데. 모건스턴 씨 입안에 어떤, 이, 기묘한 게 있고 저는 어쩐지 그걸 보니까 느, 능, 능력 부작용 발작 같은 게 올라와서.
울리 모건스턴:아~... 이능력을 쓰지도 않았는데요?
그러니까 말씀하실 때 입을 좀 막고...
아~, 그가 또 그딴 맞장구를 칩니다. 자연히 입 안이 더 잘 보이고, 그럴 때마다 구역질과...구체적으로는 입맞추고 싶다는 욕망이 당신을 뒤흔듭니다.
(문득 스치는 직감이 있다. 다른 동료-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두메이휘-가 이것을 목격했다면, 그리고 같은 기분을 느꼈다면... 키스했겠지? 그러니까 언어화 불가능한 충동에 몸을 맡기는 건 나의 역할은 아니란 거다.)
...
진짜 안 아프세요?
울리 모건스턴:아픈 건 아니고요. (그는 일단 마르가레테가 원하는 대로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ㅡ이러니까 입냄새에 엄청 신경쓰는 사람 같습니다ㅡ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게...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러니까... 뭐가 있거나... 있다가 말기도 하는 것 같고...
그의 어휘력 때문인지, 정말 그렇게밖에 설명 못할 성질의 무언가인지, 결국 입을 가리고 있던 손은 허상의 물레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수정 클러스터가 모독적으로 빛납니다. 반짝반짝...
매그 사가:이, 이건 별로, 방금 그것보다 궁금하진 않은 건데...
키스 해보셨어요? (아무튼 '닥터'들이 하는 진료 전의... 구체적으론 비뇨기과나 내과에서의... 같은 걸 접목해 본건데 소리 내서 말하니까 진짜 토할 것 같아졌다.)
델타 팀 빼고 정말 다 있는 이 본부 공간에...
어떤 한 점ㅡ리즈완 리들리ㅡ에서 잠깐 멈췄던 시선이 다시 돌아옵니다.
매그 사가:(아 정말 알고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쪽을 척 가리킨다.) 가서 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오세요.
Oriana C. (GM):(ㅋㅋㅋ) 1은 아마...셀레나지만 어차피 MPC일거면 걍 탐라에 있는 공유재, 캄으로 가겠습니다
울리는 그러고 보니 캄이 좀더 그럴듯한 닥터네요~ 하는 소리와 함께 카탄자로 티 캄 로안 박사 쪽으로 갑니다.
탐사자, KPC 딱히 생환할 것도 없음, 엔딩 보상 없음.
Oriana C. (GM):당연하지만 롤백은 가능하고요,
소리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Oriana C. (GM):저는 이미 다른 앤캐와 이 엔딩을 한 번 본 적 있으니 당황하지 마십시오.
Oriana C. (GM):키스안해? 키스안하냐고 하면서
넣어둔 엔딩임
ㅋ
캄이 아니었다면...
돌아왔을 것 같은데...
캄인 이상...
그는 해결법을 제시했을 것 같아서(ㅋㅋ
롤백포인트 제시 드리겠습니다
Oriana C. (GM):1. 1d33 다시 굴리기 2. 어~아무튼키스했다, 로 처리하고 넘기기
어느걸로 하실래요
울리 모건스턴:
rolling 1d33
=
27
홈페이지 멤버란 정렬순으로는 하...도상훈이네요
왜 앤캐있는놈이 걸리냐? 장난해?
여하튼, 상훈에게 다가가 내 입 좀...까지 말한 울리는...
"아씨뭐야? 꺼져! 장난해?" 라는 소리와 함께 한 번 얻어맞고 돌아옵니다.
여기 이제 남은 닥터라곤 닥터 래닝밖에 없는데...
그쪽도 제가 인지할 수 없는 비슷한 사유로 꺼려지거든요?
이딴 소리와 함께 지긋이 매그를 바라봅니다...
매그 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어뜨카냐 이런생각밖에안듦 약간 서먹한사이의 사촌동생이 밖에나가서 얻어맞고온거 본기분)
Oriana C. (GM):우리 형제애는 서먹한 사이의 사촌동생에게 느끼는 형제애야? 근데 대충 그런 편이죠
매그 사가:(말하면서 쳐다보지마...) 으, 토, 토할 거 같아...
매그 사가:아니, 그냥 멀미라니까... (하면서 양 어깨 텁 붙잡는다.)
울리 모건스턴:평지에서 멀미라니, 신기하네요, (이딴소리와 함께 붙잡힙니다.) ?
매그 사가:(그리고 입과 입끼리ㅡ울리모건스턴이 민첩대항이긴다면 손과 입끼리ㅡ맞댑니다)
울리 모건스턴:주사위도 kiss 시키고 싶었나 봅니다
기동전의 스페셜리스트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민첩한 하루 되지 못한 울리와 매그의 입술이 맞닿습니다.
주먹으로 내리친 거울 파편이 무수히 조각나 또 무수히 세상을 비추듯,
또 그 무수히 조각난 세상이 한 순간에 쓰레기통에 처박히듯, 빗자루로 쓸어내 쓰레기통에 버려내듯,
… 순식간에 또 말도 안 되게, 세상이 멸망했습니다.
우리가 있던 화창한 날씨와 평온한 오후는 어디 가고, 세상은 온통 안개 같은 구름과 구름 같은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하의 본부,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동료들을 포함해, 모든 건물은 붕괴되고, 산책을 하던 사람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적막하게 멸망한 무대에 갑자기 우리만이 남아 있습니다.
뺨으로 축축한 물기가 툭, 툭, 떨어집니다. 비가 내립니다.
매그 사가:(지나치게 익숙하고 지나치게 자연스럽다.)
아까 전 그를 엄습하던 구토감과 모욕적인 충동보다야 확연히...
매그 사가:현실감이 없죠. (이것은 그에게 좋은 의미로 통한다.)
울리 모건스턴:던전? 그런 것치고는... (시선을 빙글 돌립니다.) 조용한데.
회색 세계에, 미처 단복도 갖춰입지 않고 회색 후드티를 두른 인영만이 멍하니 서있습니다.
울리 모건스턴:저희밖에 없네요. 없었죠? 이런 보고는...
매그 사가:호, 혹시 모르죠, 크리쳐가
넘어오지 않은 최, 최초의 던전이 나타난 걸지도... (그러리라고 진지하게 믿지는 않는다.)
(모건스턴의 입을 봅니다)
아~무것도 안 들고 왔는데... 그렇게 투덜거리는 동료의 입을 보면, 여전합니다.
띄어쓰기 하나 없이 공간을 꽉 채운 아름답고모독적인수정클러스터이하생략...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100
=
63
기생도 하던가?
울리 모건스턴:네? 갑자기 그건 무슨 소리에요?
매그 사가:입 안에 이- 이상한 게 있다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봐도 입 맞춰서 멸망한 거 같은데 그 일은 묻지 않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입을 더듬어 봅니다. 그런데, 입 맞춰서 멸망했다는 자각은...없는 것 같네요.
울리 모건스턴:그러니까...제 입 안에 크리처가 있고, 이 기이한 던전도 연관이 있다...
그게 닥터의 가설인가요?
그런 소리를 하는 사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발이 조금씩 굵어집니다.
주변을 돌아봅니다. 살아남은 닥터가 더 없나 찾는 것처럼.
왜 닥터만 여기 있는 거죠?
아마 제가... ...
... 접촉...해서?
그제서야 그는 별로 안 친한 사촌형제와 실수로 키스했을 때처럼 머쓱...하게 쳐다봅니다.
별로 안 친하든 말든 사촌형제랑 실수로 키스할 일이 대체 뭐지? 싶지만, 아무튼...
아까 토쏠린다고...
매그 사가:지, 지금도 조금... (내내 흉악한 표정이었음) 그런데 주변이 덜 시끄러우니 살만한 거 같기도...
울리 모건스턴:그건...(다행이라고 하려던 것 같지만, 세상 꼬라지는 하나도 안 다행으로 보였으므로...) ...비라도 피할까요, 일단.
닥터는 감기 걸리면 3일 안에 죽을 것 같으니까요. (저벅저벅...)
매그 사가:(딱히 부정 못하겠어서 적당한 잔해가 남았는지 둘러보며 따라 걷는다...)
주변은...어쩌면 그저 익숙한 뉴욕 시티의 전경입니다.
그 일부가 잿빛이 되고, 그 일부가 무너지고...
아주 큰 규모의 던전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할 것은 없는, 뉴욕 하나가 통째로 잔재가 된 모습.
빗줄기와 깨진 도로 사이를 건너, 지붕 같은 모양새가 남은 고속도로 아래로 들어갑니다.
일단은 자리에 앉습니다. 아스팔트가 습기차서 축축하지만, 적어도 흥건하게 젖어있진 않습니다.
울리는 주머니를 부스럭거리다가 블루베리 캔디 몇 알을 꺼내 건네줍니다.
매그 사가:... (배가 고프진 않은데요 하려다가) 고마워요.
울리 모건스턴:네.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 일단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제 몫 까서 먹음)
매그 사가:도,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거'...
울리 모건스턴:그러게요. 대체 얼마나 큰 거지? 영역이...
이곳에 "바깥"도 있을까요?
매그 사가:육안으로는 안 보이죠. (하지만 우리가 빠져나가는 게 가능할 거란 생각은 안 든다. '이거'가 되돌려지거나 해야지...)
울리 모건스턴:크리처가 있기나 하면 다행인데. 적어도 파훼하면 끝날 테니까...아.
닥터의 능력을 써보면 안 될까요?
마르가레테의 능력은 이상 없이 그대로 발동합니다.
매그 사가:모건스턴 씨, 지금 무, 뭐, 뭘 제일 하고 싶으세요
(끝에 물음표 붙었음)
음...어...
스스로의 지성을 믿을 수 없는지, 원숭이 손 꼴 되지 않으려고 용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닥터의 능력이 작용하는 법을 잘 모르지만...그렇게 큰 규모의 일도 벌일 수 있나요.
매그 사가:글쎄요, 적당한 이야기가 있으면... 며칠 죽은 듯이 지낼 각오, 각오는 해야 하겠지만...
울리 모건스턴:돌려놓을 때...의무반이랑 델타팀, 까먹지 마세요.
매그 사가:(잠시간 의미 없이 빈 종잇장을 넘기며 고민하더니 동화를 읽는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도, 신화로도, 민담으로도 이어진다. 행복의 파랑새는 집 안에 있었다. 오이디푸스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어린 왕자는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 모든 이야기는 원래로 귀환한다.)
(처음과 꼭 같은 방법을 통해서.)
-이게 안 되면 좀 민망한 경우가 되겠지만. 모건스턴 씨.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아니 이것은 세계의 수복입니다. 주먹으로 내리친 거울 파편이 다시 제자리로 뛰어올라가 달라붙듯이.
바닥에 흩어버린 구슬이 다시 실에 꿰여 목에 걸리듯이.
마르가레테의 능력은 분명히 효과를 발휘합니다.
눈을 한 번 깜박이자 우리는 울창한 숲 속에 있습니다.
나무 기둥은 푸른 색이오, 잎사귀는 갈색부터 보라색으로 번져 있습니다.
생전 본 적도 없는 풀잎과 덩굴이 즐비합니다.
울리 모건스턴:
rolling 1d100
=
19
이곳도, 멸망한 세계만큼 마르가레테에게는 익숙한가요?
매그 사가:(약간 얼이 나갔는데 그냥 매우 화난사람처럼 보이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다.) 이건... 또 뭐...?
울리 모건스턴:......아니 이건 뭐...(쉭쉭)...던전? 도 아닌 것 같은데...(쉭)...
옆에 있던 동료의 목소리에 이상한 바람소리가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울리의 목은 뒤로 꺾여있고, 잔뜩 벌린 입 속에서 한 마리의 굵은 뱀이 길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가 말할 때마다 뱀 아가리가 쉭쉭거리며 혀를 날름거립니다.
울리 모건스턴:블루베리 캔디에 약이라도 섞여있었나? (쉭쉭)
울리 모건스턴:닥터가 보기에도 이상하죠? (이 환경이)
울리 모건스턴:아까 거기보단 생명력이 넘치긴 하는데...(쉭쉭) 도시에선 더 멀어진 것 같기도 하고. (쉬이익~)
매그 사가:(진짜 '????????????' 표정으로.. 뱀.. 을 건드려 본다.) 느..
느껴... 지세요??
울리 모건스턴:? 거긴 제 콘데 왜 찌르세요.
울리가 쉭쉭거리는 소리에 가려 잘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귀를 거슬립니다.
스스슥 하고 무언가 끄는 듯한 소리. 바닥의 이파리들을 빗자루로 쓰는 듯한 소리와 함께...
거대한 육식성 덩굴이 이쪽을 향해 미끄러져 옵니다.
울리 모건스턴:어떻게요?! 전 지금 아무것도 없다고요! (쉬쉭!)
매그 사가:(ㅜㅜㅜㅜ??????????) 당황스럽다
85네요. 뭐냐? 이전 세션에선 50이었던것 같은데
매그 사가:저,저,저보단 모건스턴 씨가 힘 강할 테니까 자기자신을 조종한다 생각하고 모-.. 몸통박치기라도해보세요
아
이런 유잼 필요없어
난 40이라고
육식성 덩굴, 울리, 매그 순서로 턴이 진행됩니다.
육식성 덩굴이 촉수를 내뻗습니다만 이거...생각보다 위력이 크진 않아보이네요.
울리 모건스턴:잠깐만요, 괜히 개기지 말아보세요. 어떻게 잘만 피하면...
매그 사가:(격투기본치나 회피20이나 그거나그거납닌다만 )
(자긴 민첩하다 이거지)
울리 모건스턴:어쨌든 지는 회피 85라고 개같이 굴러 피합니다(ㅋㅋ
닥터~!! 힘내보세요!! 저도 격투 25라서 회피로 비볐어요!!
(ㅋ)
울리 모건스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주사위에서 70 가져가
끈적하고 축축한 촉수 덩굴에 사지가 붙잡힙니다(ㅋㅋ
약간 촉수물 같은 뉘앙스가 있지만 흥분 같은 건 없고 이 상황이 끝내주게 무섭기만 합니다.
울리 모건스턴:토해요! 토하면 더러워서 피할지도 모르잖아요!
거기서 거기...인 격투25들끼리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공격의지를 잃지 않은 덩굴과 울리가 나약한 주먹질을 주고 받습니다.
매그 사가:(헉,허억허억,허억,헉) 모, 모건스턴 씨는 왜...(이렇게 못싸우는거냐고 당신군인아니었냐고)
지금 이순간만은 인세인식 기능치 비비기도 허용 해드리겠습니다.
매그 사가:(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위협으로 갈 해서 빠져나와보겠습니다)
매그 사가:(덩굴 콱 붙잡고(근력25지만) 초면에이러는거 어디서배운버르장머리냐고 함)
마르가레테의 준엄한 갈!!!!!에 쫄아붙은 덩굴은
매그 사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강아지야?그런거야?)
격투 25끼리의 일기토에 지친 모건스턴with 뱀대가리가 옆에서 허억허억 숨을 몰아쉽니다. 뭘했다고...
울리 모건스턴:진짜...헉...개힘드네요. 허어...
그럴 때마다, 퀴퍼의 미러볼보단 조금 저채도고명도의 수정클러스터 무지개빛이
(호흡기 구조가 같던가...? 생물학은 분야가 아니라 모른다.) (그러니까 한것도없으면서저렇게숨을몰아쉬는게 뭔 이유가 있어서야한다는 생각.)
왜, 왜...
왜 ... (답답해미치겠음) 왜 뱀이 되신건가요 그러니까?
울리 모건스턴:네? (쉬이익) 뭔 뱀요? (쉭쉭)
아무튼 뱀이 아가미호흡은 안 하죠? 울리의 모가지는 뒤로 꺾여있고, 입이 예쁘게 빛나는 뱀이 매그를 쳐다보며 뭐뇽? 표정을 짓습니다.
매그 사가:(휴대폰이라도 있는지 주머니 주섬주섬 뒤져보고 있다면.. 뭐대충.. 카메라 켜거나 필름붙은 액정에 비춰주거나 합니다)
휴대폰은 있습니다. 기적적으로 아직 배터리도 남은 것 같네요!
카메라 화면에 비친 제 꼴을 보고 울리는...
네................(이젠모르겠어.. 내가미친건지..니가미친건지..)
매그가 기억하는 원래 모습으로 보인다는 얘기죠.
뱀 같은 부속물은 없고, 인간의 파츠만으로 구성돼 있고...
머리카락 대신 입안에 미러볼을 기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다는 안도감에 1D2의 산치가 회복됩니다.
흐...흐흐흐....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옴)
(근데 웃다가 생각해보니 웃을때가 아님)
울리 모건스턴:매그...괜찮아요? (안쓰러운 표정)
세계가 박살난다거나 어, 어디, 던전에 들어온 게 아니라 계속 바뀌는 거라면...
무작위로 추- 출력되는 사진이나 만화경처럼...
그럼 계속 계속 돌리다 보면 원래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를 위해서 해야하는 일을 떠올리니 안색 안좋아짐)
하기사 그가 언제 진지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요.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도...
울리 모건스턴의 상이 흔들리고 뱀의 상이 겹쳐옵니다.
어디선가 육식덩굴의 스스슥...소리가 들려옵니다.
(차라리 뱀처럼 보일 때까지 기다릴까? 아무래도 사람보단 파충류가 생리적으로 낫지 않을까? 냉혈동물이고...)
물론 울리는 파충류의 모습이든 포유류의 모습이든 당신을 기다려 주겠죠.
그런데 민첩 85 격투 25의 덩굴은 그럴까요?
스스슥 소리와 함께 덩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또 CoC 전투...하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매그 사가:...하. (라노베남주 롤 잠깐 빌릴게. )
어디로든 가죠, 그냥. (키스합니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몸을 움직여도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꽉 갇혀버린 것처럼요.
코 끝에서는 흙냄새가 나는데, 빛은 어디에서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인간과 이토록 가까이 밀착한 기억이 없습니다.
아주 갑갑한 공간에, 성인 남성 한 명과 달라붙여...갇혀있습니다.
매그 사가:(아ㅡ...................)
(손으로 자기 얼굴 덮는다.) ...모건스턴 씨?
대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의 그는 대답은 빠르게 했던 것 같은데...
의식이 없는 듯, 무거운 고깃덩어리가 되어 매그 위에 엎어져 있습니다.
매그 사가:(이게...뭐야?) (한번 더듬어 봅니다)
(89뭐냐?)
매그는 머리가 띵하게 갑갑한 이 상황 속에서도, 천부의 지능을 발휘해 깨닫습니다.
갑갑하게 갇힌 공간, 흙냄새, 잘그락거리는 무수한 막대기들...
당신은 생매장당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동료와.
얻는 건 없고 2/1d6의 산치가 감소합니다.
(모건스턴이 숨을 쉬는지 들어봅니다)
호흡은 온전합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조금은 덜 불쾌했을까요.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리고, 느끼고 싶지 않은 맥박도 전신으로 전해져 옵니다.
매그 사가:(싫어... 너무 싫어...) (무겁고 미지근하고 꿈틀거린다. 차라리 뼈나 무덤 같은 건 고문서와 다를 것도 없지.)
울리 모건스턴:
rolling 1d100
=
53
매그 사가:난 충분히 참았다고...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도 모르겠는 채 어떻게든 한 팔을 빼내 울리 모건스턴의 얼굴을 붙잡는다.)
지칠 대로 지친 매그의 손아귀 속에서, 울리는 붙잡는 대로 움직입니다.
살아있는 시체는 익숙하지 않나요, 매그? 죽은 듯이 살아있는 타인은 실제로 보면 괴로운가요?
매그 사가:(나는 당신을 꽤 좋아하니까... 그 태도와 말 같은 게 비등하게 방어하고 있던 셈이겠지. 생물의 불쾌함을.) 일어나세요. (입맞춥니다)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곧 우리의 발을 받치는 어떤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공간이 아니므로, 허공 또한 아닙니다.
비상식적인 공간이지만 쾌적함에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1D2의 SAN치가 회복됩니다.
SAN치도 회복되고, 쾌적함에 다소 한숨을 돌린,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세계의 구조를 스스로의 힘으로 어느 정도 알아낸 당신에게...
울리가 종종 1d100을 굴리고 있는 걸 알아챘을까요?
당신의 말대로, 입맞춤과 함께 만화경과 같이 돌아가는 풍경들 속에서...
그 점수는 당신이 어떤 형태로 그 풍경의 귀착을 볼지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ㅏ더 어이없습니다 지금
어디보자...지금까지의 점수는...
63...19...53...
울리 모건스턴:아, 지난 번 맵은 아직 결산 안했네요
후후후...
매그 사가:하..................어이없어
울리 모건스턴:해피엔딩을 보려면 택도 없는 점수입니다.
당연히 부가 점수를 더 받는 법이 존재합니다만...
장문의...키스 지문입니다...
울리 모건스턴:그러나 제가 여태까지 굴린 모든 세션에서...
'장문이기만 하면 어떤 지문이든 허용' 했었습니다...
매그 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리 모건스턴:안그러면 너무 괴로운 관계들로만 갔거든요...
괴로우려고 온거 아니었어요?
별빛이 내리는 허공 속에서 듣기에 좋은 "진상"이었나요?
전 모건스턴 씨와 제가...
애초에 잘못 무, 묶인 거라고 생각해요.
(불가피하게 춤추고 충동적으로 끌어들이는 게 당신과 나의 일은 아니라는 뜻.) ...이런 사람이 아닌 편이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을 좀.
울리 모건스턴:음...네. 닥터의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저는 이럴 때 도움이 되는 편은 아니죠.
그렇지만 봐요...
그 말과 함께 머리 위에서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투기 엔진 소리처럼 거대하고 거부할 수 없는 법칙이 두 사람을 밀어붙입니다.
마르가레테 사가가 아닌, 이 이야기의 직조자이자 창조자가...
자신의 권한으로 울리 모건스턴의 등을 떠밉니다.
매그 사가:...누군가는 밀어붙인 거여야 했는데 당신과 제가 있을 땐 그런 쪽이 없어서, (합리화할 사각지대가 사라지는 거였지.)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4
=
2
매그 사가:... (하지만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끌어들이는 쪽이 분명히 저곳에 있다. 우리 둘 다 거부하지 못할 뿐인.) 그러니까 이건 괜찮은 것 같네요.
울리 모건스턴:네. 저도 이곳은 마음에 들어요.
우리 중 어느 쪽도 책임을 물리지 않을 거예요...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바닥이 닥쳐옵니다. 이곳에는 날개를 펴 받쳐주거나 혹은 쇠발톱으로 낚아채줄 새 같은 건 없습니다.
어라, 옆에 있는 남자는 분명 이럴 때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텐데…
울리 모건스턴은 당신의 후드 자락을 꽉 붙잡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또 해야만 하는 유일한 일을 하세요.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3
=
1
매그 사가:(공기가 있기는 한가? 거센 바람 소리가 몰아치고는 있을까? 어쨌거나 그에 상관없이 목소리를 키운다.) 그럼 다른 곳으로 가요!
죽을 수는 없으니까!
(모건스턴과 입맞춥니다.)
입을 맞춘 순간, 파란 눈이 안경이 날아가고 없는 눈을 응시했던 것도 같습니다.
당신의 말에 동의해서일까요? 그 말을 생경하게 느껴서일까요?
살아가는 것은 당신에게 저주와도 같았고, 천혜의 자유는 곧 구속이며...
그 모든 것이 3초면 끝날 기회를, 불가항으로 얻었을 것임에도...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추락한 당신의 손과 발 아래로 뭉글하고 찐덕한 덩어리감이 느껴집니다.
어둡고 습하여 사위를 알 수 없지만, 손 끝의 말초신경만큼은 당신이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지 무정하게 알려줍니다.
당신은 어떤 살덩어리들의 더미 위에 엎어져 있습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맞붙은 곳에서 쩌억, 쩍, 누렇게 응고된 지방이 달라붙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물리법칙에 따라 곤죽이 난 어떤 살덩어리가 맞을까요?
(장~난해)
마르가레테의 시야가 제기능을 하는 데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그 동안에도,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감각은 충분합니다.
고깃덩어리는 절대, 모건스턴 1인분이 아닙니다.
질척한 덩어리가 무수하게 산처럼 쌓여 있고, 당신이 그 꼭대기에 있다는 것...
그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멍하니 있으면 어디선가 데구르르 두개골이 굴러옵니다.
이 광경은 어떤가요? 당신은 기분이 좋은가요, 불쾌한가요? 슬픔이나 분노...
매그 사가:(맥이 빠져 몸서리치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가 움직여 본다.)
추락의 기억이 남아 조금은 선단이 저릿할지도요.
매그 사가:(상체만 일으킨다. 구역질이 나는 것도 익숙해지니 참을 만하다.) 아무도...
('없어요?' 라고 물어도 되나?) ...모건스턴 씨.
어디에도 동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높이 쌓인 덩어리가 있고, 천장이 아득함에도 이 곳은 실내입니다.
벽에는 해독할 수 없는 기하학적 형태가 새겨져 있습니다.
"방"에는 "바닥"이 있지만, 당신이 올라와 있는 덩어리는 꽤나 높습니다.
(책을 꺼내 펼치려다 관둔다. 대신 행동해줄 사람이 없으면 불능이니까.)
(벽의 무늬는 기능 써서 볼수 없을까요? 인류학이라든가)
자료조사나 인류학으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또, 시간이 지났으니 공간 전체 관찰도 다시 할 수 있는 점 잊지 마세요!
(롤20빨랑반응안하니!!)
마르가레테의 인류학적 지식(쓴 기능은 자료조사지만)을 총동원해 벽에 있는 무늬를 살펴보면...
중근세 유럽의 신비주의적 제의에 쓰이던 것과 썩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까지는, 전공분야가 아니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매그 사가:(어쨌거나 이렇게 많은 유기질 덩어리들이... 왜...?) (공간 전체에 관찰 해봅니다)
마르가레테의 안온하고 명민한 지성이 돌아오자, 가장 가까운 발치부터 저 아래까지 제법 넓은 범위가 보입니다.
이 유기질 덩어리 저 아래, 바닥에는 붉은 색으로 무언가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오망성 같군요. 퍽 오컬트적입니다.
그 옆에는 흐릿하게 탁자 같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유기질 덩어리 하나가, 아주 희미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맥박, 이라기에는 너무나 연약해 오히려 관념으로만 알던 태동에 가까운...
매그 사가:(이름을 부르진 않는다. 그건 너무... 이상할 것 같으니까...)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3
=
1
울리 모건스턴:
(To GM)rolling 1d2
=
2
매그 사가:(마땅히 손으로 건져올려서, 동행해야 할까? 주기적으로 움찔거리고만 있는 그것을?) ... (그렇게 한다.)
조금 과하게 자란 치코 같은 살덩어리를 건져듭니다.
매그 사가:(양 손에 고인 어떤 맥동하는 덩어리를 들고, 탁자로 보이는 곳을 향해 간다.)
관대하게 대해주세요, 말마따나 맥동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이니까요.
나무 탁자 위에는 서류 묶음과 제목이 지워진 책이 있습니다.
매그 사가:(탁자 위에 그것...을 내려두고, 책을 펼쳐 본다.)
중근세 영어, 독일어? 어두워서 썩 잘 보이지 않지만, 아예 못 읽을 언어는 아니겠다 싶습니다. 읽고 싶으면 자료조사로 읽어봅시다.
매그 사가:(책이 있으면 아 당연히 읽습니다)
분명히 문장 하나하나는 이해했는데, 그 뜻이 머리 속에서 엮어지지 않습니다.
극단적 성공 이상을 띄울 수 있으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매그 사가:(ㅋㅋ아 ..) (읽으면안될거같은데 캐입상시도해야함 이거엌캅 니까)
매그 사가:사전지식이 없어서...? (라고 생각하며 일단 옆의 서류를 먼저 봅니다)
극단적성공이...누구 치코 이름도 아니고, 캐입상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한번쯤은!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하네
근데...서류는 판정 실패해도 읽을수있어요(ㅠㅠㅋㅋㅋ
매그 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ㅠㅠㅠㅠ그럴거같아서개그라고
서류는 좀더 평이한 현대 언어로 되어있습니다.
꽤 두꺼운 뭉치의 서류에는 다양한 사람의 인적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서류의 하단에는 [그저 뼈와 살. 제물 처리 완료] 라는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그만 읽을까 싶던 차에, 익숙한 얼굴과 이름이 보입니다. [울리 모건스턴의 자료]입니다.
읽어보고 싶으면, 역시나 자료조사입니다. 당신을 위한 맵입니다, 닥터 책벌레!
매그 사가:(왜요 제가 교육90 자료조사90인 닥터로 보이시나요)
"울리 모건스턴"의 자료에도 역시, [제물 처리 완료.] 라는 도장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 '베일을 찢는 분의 유일한 현신이므로 제물의 꼭대기에 비치할 것' 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당신이 이름을 부르지 않은 것은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그 사가:(이것도 다른 모든 장소와 동등한 하나의 배경일까, 아니면 유일한 권위를 갖는 곳일까? 전자라면 여러 차원을 덧댄 수정 조각은 왜 더 이상 보이지 않고, 후자라면...)
제물과 강림에 과, 관한 이야기다. (중얼거리며 다시 책을 읽으려 시도해봅니다.)
당신의 추론은 그 끝에 가닿을 정도로 강고한가요? 가설을 증멸할 준비는 되어있나요?
증명하기 위해 시도합니다. 행운을 10 깎고 자료조사를 시도합니다.
(까비 ...)
극단적 성공에 필요한 만큼 행운을 깎고 극단적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시죠?
매그 사가:(근데 ..90 1/5하면 몇이죠 )
(.....................깎을게요)
좋습니다. 책벌레는 텍스트 앞에서, 지식 앞에서, 문자열 앞에서...
글라아키 묵시록 제 3권을 읽는 데 성공합니다.
즉시 2D8의 SAN치가 감소하며, (5/10)의 크툴루 신화가 증가, 증가치만큼 SAN치가 추가 감소합니다.
매그 사가:(5/10 산정은 어떤기준으로 택하는건가요?!)
5
울리 모건스턴:산첵 실패시 5, 성공시 10입니다!
아 잘못굴림
깍고다시하ㄹ
까했는데 깎아도 성공이니 봐주세요
한편...
SAN치가 개같이 감소했으므로...
울리 모건스턴:단기적 광기는 충족했고...장기적 광기는 어디보자
산첵 실패시 5, 성공시 10입니다! 이거 반대로 말했네요 성공시 5이므로 최종적으로 크툴루 신화치 5 획득, 산치 10이 감소합니다
울리 모건스턴:그래도 67의 1/5은 14니까
단기적 광기뿐이네요
굴려봅시다 단기적광기표를...제가.
죽어도 키스하기 싫어!
어라?
매그 사가:죽을순없으니까해... 에서 죽더라도안해.. 가 된거냐
울리 모건스턴:어쨌든 이참에, 지난 맵 키스점수(ㅋㅋ)도 정산할게요
이여어어얼~~~~~
당신이 받아들인 세계의 지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은 썩 어렵지 않게 그것이 당신이 해온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입맞춤 한 번이면 끝나던 일을, 마력을 사용하라니...
매그 사가:(하지만, 난 그렇게 강하지 못하고...)
(이곳은 조각일 뿐일까? 여기를 벗어나면 울리 모건스턴은 돌아올까? 세포가 분열해 태어나듯이, 다시 그렇게 원래의 몸으로?)
당신의 어지럽고 지친 뇌를 적시듯이 밀려들어온 세계의 새로운 법칙이 있습니다.
탁자에 올려두었던 고깃덩어리가 약하게 맥동합니다.
(...타인과는. 저건 생물체의 가장 불쾌한 면모만 집대성해 둔 무언가지만, 그래도 어쩌면 그 때문에 오히려, 이 구토감이 정당할지 모르지...)
뭐, 토해도 이제 볼 사람 없지만... (다시 양 손에 그것을 담아 올린다. 흐르지 않는 물을 마시는 것처럼 입맞춘다.)
분명히 겹겹이 쌓인 입방체 수정의 존재는 눈에 띄지 않았음에도...
연약한 고깃덩이에 입을 맞춘 순간, 눈에 들어옵니다.
"길"은 존재합니다. 제 근육을 움직일 신호도 갖지 못한 연약한 존재에 파묻혀 있었을 뿐.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Oriana C. (GM):휴식, 드리겠습니다❤
1시에 돌아올까요? 너무 긴가요?
매그 사가:오리님 괜찮으심 전 10분만 쉬어도 될거같아요!!?
Oriana C. (GM):전 ㄱㅊ아요!! 그럼 45분에 봅시다!!
그럼 가~보자고욬
BGM의 배신으로...
잠시 뚝딱뚝딱 고칠게요
햇살이 느긋해서, 우리가 떠나온 평온하던 오후와 그 시간이 물 밀려오듯 떠오릅니다.
풍경 너머에는 각각 검은 숲과 오래된 유럽식 고성이 보입니다.
모래사장은 없지만 낮은 바다바위들이 넓게 퍼져 외롭고도 처연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익숙한 지구적 풍경을 만나, 당신의 마음에 약간의 평안함이 차오릅니다.
이전에 지나쳐온 장소의 개수만큼의 SAN치가 차오릅니다. 그러니까...
(울리야.. 딱히 친구도아니고 널위해그정돈해줄수있어요 라고생각하지도않았지만 무한제공어트랙션6번돌아주는 딱히관계캐로생각하지도않은캐 는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그 사가, 혹은 그 저자의 그런 생각은 꿈에도 모른채...
덩치도 마르가레테만큼 크고, 머리털도 피부도 멀쩡하게 있습니다.
매그 사가:(어쩔 수 없이 안심되는 걸 느낀다. 자신은 미래지향적인 과학적 픽션이 아니라, 과거로 회귀하는 판타지의 문법을 익숙해하는 사람이니까...)
(돌아왔다.) (그 말 너머가 내포하는 희망이랄 것을 불쾌해하면서도 때로는 이렇게, ...)
(소리쳐 외친다.) ...모건스턴 씨!
흰 머리가 그 말에 휙 돌아봅니다. 그러곤 활짝 웃으며 외칩니다.
그러고는 그대로, 앉아있던 바위 아래로 사라집니다.
매그 사가:... (그래 그러니까 이런 점이.) 모건스턴 씨? (울리 모건스턴이 있던 쪽으로ㅡ최선의 반절 정도는 다해서ㅡ달려갑니다)
당신이 바닷바위 쪽으로 다가가자,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급한 비명이나 불길한 꼬르륵 소리 같은 건 없습니다.
바위를 에둘러 모건스턴의 상반신이 나타납니다.
울리 모건스턴:닥터, 거기서 뭐해요?! 여기 물 완전 짱이에요!!!
던전 공략이 끝난 직후거나, 그러지 않아도 3-4일 정도 별일 없으면 볼 수 있는...
울리 모건스턴:여기 날씨가 좀 구려도, 물은 따뜻해요. 생각 없으세요? 역시 책벌레니까 일광욕 쪽이 취향인가요!
매그 사가:(믿기지 않겠지만, 희미하게 웃고 있다.)
무, 물은... 조금 차가운 게 익숙해요. (손만 담가 저어 본다.)
당신의 미소를 알아차렸는지, 아니면 손이라도 집어넣은 걸 봤는지...
해수는 보기와 달리 따뜻합니다. 어디의 바다가 이랬던가요.
케이프타운에서 번지점프를 했을 때, 그 때였나...
가까이 다가온 모건스턴이 이를 드러내고 히죽 웃습니다.
입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 "길", 베일을 찢는 자의 일부,
괜찮지 않아도... 별로 상관없어요.
(도박은 그만두자고 말하려 했는데. 당신 입속의 길을 쓰면 이 조각들의 근원을 돌려보낼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영영 그 방법은 사라진 걸까?) (그렇더라도.) 모건스턴 씨는 어떠세요?
울리 모건스턴:(다시금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콧등과 뺨으로 해수가 흘러내린다.) 닥터는 저랑 그렇게 오래 봐놓고 아직도 모르세요? 이럴 땐 뭘 해도 괜찮아요!
닥터랑 키스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란 얘기죠!
매그 사가:그리고 하고 싶은 거랑 하, 해도 괜찮은 거랑은 다르죠. (따뜻한 물에선 손을 떼고 옅게 웃는다.) 그럼...
조금 더 오래 누려두세요. (없어지긴 했다지만,) 다시 이상하고 즐겁지 않은 곳으로 가버리면 아쉬우니까...
울리 모건스턴은 웃음짓습니다. 수긍한 듯 히죽 웃는 낯은 양순합니다.
이럴 때 그는 분명 한 발짝 물러나 짧은 양광을 즐기러 가는 인물이었는데...
물 속에서 팔을 내밉니다. 당신의 손목을 붙잡고, 끌어내리려는 순간...
울리 모건스턴:닥터, 거기서 뭐 하는 겁니까?!
돌아보려는 순간, 몸이 중력에 이끌려 추락합니다.
어느 순간, 중력 이상의 법칙이 당신을 휘감습니다.
매그 사가:(아니면 모스크바, 아니면 덴버?)
어느 쪽 수온인지 모를 물 안으로 끌려들어가는 사이, 당신을 위로 끌어 붙잡는 손 또한 있습니다.
선택은 어째서 이런 순간까지도 당신을 종용할까요?
매그 사가:(선택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자리를 박차고 떠나지도 않고, 어떤 순간엔 삶을 향하고, 어떤 순간엔 그것을 혐오하는 것... 그 모두가 선택임을 알고 있다.) (반사적으로 숨을 참고 있었다. 붙잡는 손을 강하게 마주잡는다. 그 이상의 행위는 없지만.)
모건스턴의 목소리가 위쪽에서 뭐라고 외칩니다.
물 속에서는 소리가 더 잘 들린다 하던가요. 그럼에도 물보라 소리가 그것을 덮어버리니, 당신은 그것을 알아들을 수는 없습니다.
몸이 조금씩 끌어올려집니다. 어느 순간 공기 위로 귀와 코가 드러납니다.
강하게 숨을 들이쉬는 순간, 발 아래서는 노랫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습니다...
매그 사가:(곧 터져나오는 기침에 그 소리는 묻힌다.)
두 사람은 자갈 해변에 엎어져 숨을 들이쉽니다.
과하게 불린 미역처럼 쫄딱 젖었고, 늘 보던 거대한 크리처보다 한참 못한 등신대의 존재와 줄다리기를 했을 뿐인데도...
매그 사가:어, 어디... 아니, 어떻게...
어디에 계셨어요?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아니"부터 들어갑니다.
죽~겠네...
매그 사가:(울리모건스턴의 입안은... 여전히 고명도저채도의 미러볼이 장착되어있나?)
그가 "아니" "글쎄" "진짜" 등을 거듭 뱉어내는 동안,
매그 사가:(아...안심해버렸어...자존심상해....아...열받아.....)
울리 모건스턴:닥터야말로... 뭘 그렇게 열심히 중얼거리던...
매그 사가:그, 그럼 그 사람...(사람?)은,
제가 본 건 당신이 아니었나요?
누가 또 있었다고요?
매그 사가:... (머리에서 물 쭉쭉 짠다.) 모건스턴 씨가 수, 수영을 하고 계셨었는데.
아쉽네요. (즐거워 보였는데.)
울리 모건스턴:? 뭐가 아쉽다는 거예요... (이쪽은 후드티에서 물을 쪼로록 쥐어짬)
수면에 대고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물로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고요. 닥터는, (쪼르륵) 일광욕 파 아니에요?
네, 자의가 아니었어요. 건져올려 주셔서 가, 감사...
금방 눈을 가늘게 뜨고, 하지만 감사 인사를 받으면...
매그 사가:(시선을 멀리 둔다.) 그래도 여긴, 여기는... 다른 곳들보다야 괜찮지 않나요. 수온이 높은 것만 빼면.
울리 모건스턴:수온이 높으면 뭐...문제인가요? 온난화 때문에요? (물 짜기는 원하는 만큼 했는지 그만두고, 자갈 위에 허리를 세워 앉는다.)
울리 모건스턴:의외네요. 독일인들은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매그 사가:편견이에요. (검은 숲 쪽을 본다.) 이대로면... 다른 위, 위험한 게 더 있지는 않겠죠?
울리 모건스턴:닥터가...편견을 강화시킬 것 같은 타입이니까...(뒤로 궁시렁거리다가) ...그러게요.
꽤 괜찮은 곳이란 건, 동의해요...물가에서 좀 떨어지면요.
매그 사가:어쩌면, 저쪽에 있는 성에 가면... 멀쩡히 묵을 만한 곳, 고, 공간도 있을지 몰라요.
사탕이 아닌 먹을 게 있을지도 모르고...
울리 모건스턴:아, 그거 좋네요... (조금 웃는다.)
매그 사가:(조금 뜸들이다 말한다.) 그래도 영영 살 수는 없겠죠?
울리 모건스턴:저는... (뭐라고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그러다 다시 벌린다.)
매그의 가족들이 기다리지 않나요?
매그 사가:기다리되 찾진 않을 거예요, 아마도. (간만의 평온에 조금 미루고 싶은 기분이 들지만, 그리고 이후에 변화없거나 실패한다면 절망적일 것 같지만, 두렵지는 않다.)
좋은 것이 온다면 나쁜 것도 오고, 나쁜 것이 온다면 좋은 것도 오니까... (낮게 중얼거린다. 여긴 꽤 좋았어. 신난 당신을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고, 무언가 회복받은 듯해서.) 결국 그 말은 못 돌려준 셈이지만...
이만 갈까요?
울리 모건스턴:(눈을 삼박인다. 그는 당신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만, 그것을 늘 붙잡아 삼킨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서 유지되는 공간과 거리가 있었을 것이다. 건재하다...) 네, 닥터.
그...
움직이는 게 싫으면, 눈 감으세요.
좋은 것이 온다면 나쁜 것이 오고, 나쁜 것이 온다면 좋은 것도 오고.
그 말을 믿고 뛴다면, 분명히 두려운 미래는 없을 테지요.
지루하고, 끔찍하고, 시끄럽고, 불길하더라도...
우리를 영원의 공포 속으로 밀어넣는 미래선은...
입과 입이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눈을 뜨자 당신은 돌로 이루어진 방에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같이 낡고 오래된 가구며 벽이 보이지만, 적어도 당신을 낯설게 만들지는 않는 친숙한 느낌입니다.
마치 독일 고전문학에서, 그것을 무대화하고 영상화한 것들에서 수도 없이 보던 것 같은 그런 광경.
돌아보면 당장 곁에 인기척은 보이지 않습니다.
높고 묵직한 창, 그보다 더 무겁고 고색창연한 테이블, 위에 놓인 과일들...
창밖으로는 넓게 펼쳐진 해변과 숲이 보입니다.
어떤 불특정의 텍스트 속에 있었던 광경이 불러일으키는 유사함이 아니라...
매그 사가:(과일을 별 의미 없이 바라본다. 나는 코레와 닮은 이름을 가졌고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 그래서 같은 길을 가진 않겠다는 비논리적인 고집이 피어오른다.)
매그 사가:(관람을 하듯이 창틀을 시선으로 훑고 테이블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바보같은 생각이 하나 들어서, 과일 중에 맥동하는 하나가 없는지도 살핀다.)
과일들은 싱싱하고, 고개를 가까이 숙이지 않아도 코끝까지 향기롭습니다.
반면 창틀에는 먼지가, 테이블에도 긴 구석에는 내려앉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고색창연함 속을 구경하듯 걷다 보면...
시선에 끝에는, 매그가 찾던 동행인이 서 있습니다.
파란 눈이 말거는 일 없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매그 사가:옷을 갈아입으셨어요? (경험과 학습이라는 건 강력하다. 어떤 가능성을 버려두지 않는다.)
어떻게 여기로 들어왔죠?
매그 사가:(그럼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저를 아세요?
어느 도시에서 왔죠?
매그 사가:뉴욕... (낮게 말하다 정정한다.) 데겐도르프.
?:(아주 미미하게 웃는다.) 둘 다 가본 적 없네요...
?:사라고사. 목적지를 모르고 올 수도 있나요?
매그 사가:아라곤...? (간단히 답한다.) 표, 표류했거든요.
당신과 똑같이 생긴 제 동, 동행인을 찾고 있어요. 배에서 같이 떨어졌을 텐데... 혹시 못 보셨어요?
그 말에 모건스턴...아니, 닮은 남자는 고개를 기울입니다. 웃는 낯이기도 합니다.
?:아라곤 왕국은 내륙이에요. 사라고사라는 건 구랍니다.
어디로 가던 길인가요?
배는 고픈가요?
매그 사가:음식을 궈- 권하시려는 거라면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 알려지지 않았을 땅으로.
?:멋지네요. 아직도 개척할 신대륙이 남아있는 줄은 몰랐어요...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층계참에서 계속 얘기할 순 없으니까요.
매그 사가:곧 돌아갈 건데도요. (순순히 따라간다.)
멀리 걸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비교적 먼지가 덜한 객실 중 하나에 남자가 앞서 들어갑니다.
기대앉을 수 있는 의자와 넓고 무거운 테이블. 테이블 위에는 어김없이 과일 접시가 놓여있고, 그것만이 생기를 띕니다.
?:앉으세요. 동행인에 대해서 더 들려주시죠.
(To GM)rolling 1d100
=
87
?:
(To GM)rolling 1d100
=
57
매그 사가:(의자에 앉아 등을 기댄다. 오히려 이물 같이 보이는 과일에 시선을 둔다.) 아뇨, 그것보다... 다, 당신은 왜 이 성에 계신가요? 쓰이지 않은지 꽤 되어 보이는데.
?:동행인을 찾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저는 여기 오래 살았어요. 방이 하도 많으니까, 관리가 덜 됐을 뿐이죠.
(To GM)rolling 1d100
=
52
매그 사가:찾기 위해선 좀전의 말 외엔 하, 더, 할 것이 없어요. 정말로 당신과 똑같이 생겼거든요.
그것 말고 그가 향할 곳이나 과- 관심가질 만한 걸, 전 잘 모르기도 하고...
?:그건, 기이한 일이네요... (포도를 집어든다.) 잘 모르는 사람과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떠나는 쪽 말고, 똑같이 생겼다는 게요.
그 사람을 꼭 찾아서 떠나야 하나요?
뱃삯을 그쪽이 쥐고 있어요.
참, 이름은 울리 모건스턴이에요... 당신 이, 이름은 뭔가요?
?:아아...(포도를 먹다 말고 소리내 웃는다.)
네, 비슷하긴 했네요. 제 이름은 울리세스. 독일 쪽과는 인연이 없는데...
뱃길에서 돈주머니 문제는 중요하죠. 무일푼이면 빌려드릴까요?
매그 사가:(뭐, 그럴까요? 마력 조금 있으세요? 라고 물을 뻔한 걸 참는다.) 과일이... 상태가 좋아 보이네요.
?:먹는 건 신경쓰고 있거든요...(먹고 싶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는지 포도 그릇을 살짝 밀어준다.) 백향과도 질이 좋고요.
매그 사가:다른 사람은 없나요? (포도 대신 작은 창 밖을 본다.) 즐거우세요?
?:이런 곳까지 찾아오는 사람은 없어요. 배가 들어오는 날을 기다리면 나갈 순 있는데... (이어지는 질문에 입을 다문다.) 늘 똑같죠.
저승 같진 않군요.
(포도 한 알을 집어먹는다.)
?:그게 신경쓰여서 안 먹고 있던 겁니까? (비죽 웃는다. 포도를 한 알 더 집어먹는다. 같은 단맛과 향기가 입안에 퍼진다.)
매그 사가:어,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직업이 그런 법칙에 기대는 일이라고요...
?:법law에 기댄다고요. 댁 같은 법관은 본 적 없는데...많이 드세요. 먹는다고 뭘 잊어버리거나, 살던 곳으로 못 돌아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매그 사가:(몇 알을 더 먹다가 만다.) 살던 곳으로 돌아가, 갈 수 있을까요?
있죠, 이 전에는 바닷가였는데,
제가 물에 빠지려 하니 동행인이 나타났어요. 이번에는 불에 뛰어들어야 할까요?
조용히 그 말을 듣습니다. 어쨌든 모든 말을 귀담아듣는 것 하나는 동행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과즙에 젖은 손을 수건이나 냅킨이 아닌 옷자락에 적당히 닦는 것도요.
?:난로를 피울까요? 불에 뛰어드는 걸 보고 있어 드릴까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차디차게 식은 난로 쪽으로 걸어가 먼지 묻은 장작 몇 개를 발로 밀어넣습니다.
매그 사가:표류하면서 마, 많은 일을 겪긴 했는데...
죽어본 적은 없어서 조금 겁나긴 하네요.
불을 붙여 주세요.
남자는 주머니를 뒤져 라이터를 꺼냅니다. 고색창연한 지포라이터가 나오려나, 했으나
그가 입은 티셔츠처럼 현대적이고 후줄근한 휴대용 플라스틱 라이터입니다.
선명한 녹색 상자 위에서 손을 몇 번 튀겨 불꽃을 일으키고는, 난롯가의 신문지 몇 장에 불을 붙여 던져넣습니다.
타오르는 불길 사이로 숫자가 어른어른 비추는 것도 같았습니다.
정확한 월과 날짜는 미처 눈에 담기 전에 불꽃이 되었지만, 적어도 당신이 기억하고 있던 연도와 같습니다.
매그 사가:입 안에 이물감 같은 거, 안 느껴지시나요? (농담조다.)
?:(웃는다.) 불꽃 앞에선 역시 두려운 모양이죠...죽기 전에 보고 갈래요?
남자는 몇 걸음 뒷걸음쳐 당신 쪽으로 갑니다. 웃음기가 덜 가신 입을 벌려 보입니다.
그가 말하는 동안 별다른 빛은 비치지 않았습니다. 예상대로, 구강을 전부 채우는 수정 클러스터는 보이지 않으나...
포도와 백향과 향기 사이로, 아주 가느스름한 빛이 보입니다.
송곳니가 마치 그 수정으로 된 것처럼 오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매그 사가:(약간 미간을 좁힌다.) ... 입맞춰도 되나요?
?:희망사항이 너무 빨리 바뀌는 거 아닌가요?? (난로 가리킴)
매그 사가:그럴 수도 있죠. 전 지금 어, 언제부터 길을 잃었던지 기억도 안 나고 돌아갈 방법은 모르겠고 모든 게 혼란스럽고 두려운 상태니까.
?:(미간이 움찔거린다.) 그건, 좋지 않네요...
혼란스러운 상태에서...뭐, 저는 상관 없지만요.
매그 사가:원해서 하는 건 아니니까, 그 부분은 안심하세요... (반대로 말했어야 하나? 아무튼.)
모건스턴 씨, 이제 마, 말해야겠어요. 도박은 그만둬요.
설령 테이블을 떠나는 게 마음대로 되진 않는다 해도...
(입맞춥니다. 그리고...)
('길'이 열린다면, 그것에 마력 12점을 더해 소모합니다.)
남자는 당신이 하는 말을 조용히 듣습니다. 미처 눈을 감거나 손을 잡기 전에 입술이 맞닿습니다.
무언가를 해명하고 싶었던 것처럼 얽힌 입술이 움찔거립니다.
?:(먼저 몸을 뒤로 물린다.) ...미안해요.
이게 당신이 원하고 익숙한 방법이라면...
정확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부정확한 법칙에 오랫동안 휘둘려 봤거든요.
매그 사가:(말 없이 듣는다. 느린 자각과 함께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걸 참으면서...)
모르겠어요.
이를 뽑으라할 수도 없고. (약간 히스테릭해진 어조다.) 내가 원하는 건 그냥 도, 돌아가는,
...돌려놓는 것뿐이고, 방법 같은 건 상관 없으니까...
당신은 누구야? 아니, 애초에 왜 "울리세스"인 거, 거예요? 왜 이번은 세계가 뒤바뀌는 게 아니라 장소만 변했지? (머리를 헤집으며 신경질을 부린다.) 기회가 끝난 거라면...
알 수 없는 존재는 히스테리를 부리고, 오래 참은 것을 털어놓고, 어린아이처럼 투정하는 당신을 가라앉은 눈으로 봅니다.
?:누구든 괴로워하는 건 별로 보고 싶지 않은데....
어린아이를 달래듯이 조용한 어조가 이어집니다.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나는 그라나다에서 태어났고, 아주 오래 살았어요.
많은 기이한 것들을 봐왔지만, 당신이 원하는 걸 알 정도로 전능하지는 않아...
?:나한테 있는 것중에 이적에 속하는 거라면, 말한대로 이것뿐이니까요. 뽑아주죠. 원한다면...
매그 사가:아니에요, 이게 무슨... (촌극도 아니고. 나는 당신 손가락을 자르는 사람이 아니야...) ...네.
아니, 아니에요.
그걸 어떻게... 작동시킬 수는 없어요? 자, 자극을 준다든가.
아주, 아주 짧은 삶을 산, 어제 막 태어난 듯한 존재를 봅니다.
?:이를 사용하는 법은...보통은 하나죠. 깨무는 거예요.
그건 당신이 생각한 방법이 아닌가요?
매그 사가:대충 가까이 닿기만 하면 됐어요. 저, 제가 본 건... 입안 전체에 있었거든요.
그럼 그렇게 해 주세요.
?:그게 동행인이 가지고 있던 뱃삯이군요. (끄덕인다.)
가까이 오세요.
?:입맞춤 같은 건 너무 오랜만에 해봐서 비교할 순 없겠는데...
(한 손으로 턱을 붙잡아 정중히 옆으로 돌린다.)
어느 쪽이 더 불쾌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참아요.
고향으로 돌아가려면요. 말을 끝내고, 송곳니가 목덜미에 닿습니다.
무언가가 끊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송곳니가 당신의 피부를 뚫고 들어갑니다.
아주 잠깐의 선듯함과, 일시에 피가 몰리는 듯한 화끈함.
도망치고 싶은 저릿함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과 함께 올라옵니다.
기이하게 흥분되는 감각과, 체액이 빠져나가는 불쾌한 감각이 뒤섞입니다.
피부와 피부가 떨어지는 순간, 세계가 수정 조각처럼 부숴져 내립니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밝은 빛만이 가득합니다.
기나긴 여행 끝에 맞이해 주는 존재가 있나요?
6층 이상은 올라갈 수 없는 건물. 흰 방과 일정표. 주방의 소란.
옆에서는 지긋지긋한 동행인이 뒷머리를 벅벅 긁고 있습니다.
매그 사가:(흰 빛에 눈을 찌푸렸다가 서서히 푼다.) 모건스턴 씨?
왜 부르시죠?
표정이 왜 그렇죠?
매그 사가:.......입...입 열어 보세요.
공간감각을무시하는아름다운수정클러스터들이입안을빼곡히메운채자리잡고있습니다.
울리 모건스턴:그러고 보니 좀 이물감이 느껴졌는데...
용하시네요, 닥터!
(브금개킹받아)
울리 모건스턴:좀 봐주시겠어요? 마침 델타 팀이 다들 안 보이는데...
매그 사가:용하긴요... 좀전부터 계, 계속 입 근처를 우물거리고 계셨잖아요.. 네...
봐 드려야죠.
역시 믿을 건 고학력자밖에 없다니깐요.
탐사자, KPC 무사 생환, 엔딩 보상 SAN 1D5, 할 일이 남은 오후
Oriana C. (GM):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버틸만하셨죠?
이거뭐죠
그 시점에서
이렇게 오래걸릴줄으...
상상도...
근데좋앗어요
아,,,,....
Oriana C. (GM):그전까지는 제법 평균적인 입멸세WITH 수동적이성충탐사자, 였어요
그이후엔아니었단거예요 ???.
그..그런가
수동적이성충탐사자라도 소요시간이 긴 맵이 다 다른 것 같아요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고아름답게끝난맵...돗치스키
이거뭐야맵...마지막맵
이거뭐야맵..
아니걍제갘 헤매서
인듯
캐입이라기보단..
Oriana C. (GM):솔직히 이정도 오래 했으면...
근데...
전 마지막맵 매그사가 캐입 좋았어요...
짜릿했어요...
어떤 탐사자도 그 맵에서 그렇게
Oriana C. (GM):히스테리를 부려주지 않았어
Oriana C.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탐사자가 있다
원했던 엔딩...봤다고 생각해요
Oriana C. (GM):공개합니다, 저희가 겪어온 ...
Oriana C. (GM):어쩌고의...기믹을
Oriana C. (GM):저희가...캐설정상...
퍼펙트엔딩을 위한 조건중 1...
적극적이고 끈적한 입맞춤...
을 할 수 있을 리 없기 때문에,
Oriana C. (GM):실질적 목표는 굿엔딩인 end2였습니다
참고로 이 개킹받는 브금은,
퍼펙트엔딩때도 똑같이 나옵니다...
(라이터 추천 브금)
소리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iana C. (GM):저...아무튼...
꼭... 원본시날 읽어보시고요
Oriana C. (GM):2시에만 끝났어도 제가 이렇게 ㅋㅋ죄송...하진 않았을텐데
역시 그거죠...그뭐냐
애초에 잘못 무, 묶인 거라고 생각해요.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3시간만에 끝내보세요(ㅋㅋㅋㅋㅋㅋ
소리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근데진심
진~~심진심진심
좋았어요저는 처음부터끝까지(ㅋㅋㅋ
제가 전직군인현직헌터캐자의근접전기능치를
25, 이지랄로찍어왔어도...
소리샘:내일 오전일정도없고 왖넌괜찬습닌다... 오려상이 걱정되었지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자강두허접
잘봤고요
Oriana C.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네 저도 일정없고
저는 한잠 때리고 와서 괜찮아요...아직도 완전 ㅆㅐㅇ쌩해요ㅕ
Oriana C. (GM):근데 리샘상 san치가 떨어져가는게 보여서
괜찮은거냐.......
하............
예전같지않ㄴ ㅔ. .. ...(네네 젊어요 한창때예요)
Oriana C.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날원본을보면...다 아실 얘기긴 하지만,
해명포인트, 빠르게 훑어볼게요
Oriana C. (GM):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도발했던 키스점수-무난하게 퍼펙트엔딩조건채웠습니다 주사위가 잘떠서...
처음 멸망했을 때-매그의 이능력시전을 보고싶어서 등떠밀었습니다...그리고 실제로 능력은 잘 됐고...
거기서 그냥 원래 차원으로 수복하고 마르가레테가 3개월동안 누워지내는 엔딩도 있을 수 있었는데...
Oriana C. (GM):수복이 끝나기 전에 KISS 하는 바람에...
무사히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갔습니다
페이지가 넘어가던 맵-거긴 메타픽션 구간이라 맵 진입 후 15분이 지나면 정말 "작가"가 나타나서 kpc 등을 떠밀어 kiss 시킵니다...
Oriana C. (GM):제가 빨리 진행시키려고 캐자에게 컨트롤러를 꽂은 건 아니었음을 밝히며
또뭐냐...맵 진행은 다이스로 정하는데(몰래굴리기로 굴림)
정말 놀~~~~라울 정도로 계속 1만나와서...
시나리오 기재 순서와 거의 똑같이 진행했네요...
Oriana C. (GM):그리고 생각보다 여기서 san 깎고 여기서 더 주고 이런저런 COC 기믹이 많았는데
그러다 저희 둘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생략 좀 했습니다
Oriana C. (GM):마지막 맵의 kpc 진상은...그 차원의 뱀파이어...라는 설정인데
적당히 아델마의 화자...가 난파선에서 죽지 않고 영생한 설정으로 au-AU를 해봤고요
Oriana C. (GM):여기...다올로스 송환 주문 성공해서 크툴루적 해피엔딩을 맞는 루트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키스 한 시점에서 그냥 성공시켜서 그 엔딩을 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시나리오의 기믹을...지키기 위해...
그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Oriana C. (GM):마력 12 쓰면 못 돌아가요
14 써야죠
네네
길 여는거도 마력써야된는거 맞앗군요...
소리샘:블러핑이고 사실 kpc입안에길은이미있어서 확률만올리면되 ㅎㅎ 인줄알았ㄴ 느데
역시그렇게상냥하지않았구나
Oriana C.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샘: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riana C. (GM):아재밌다...........
마지막에 물리고 돌아가서
너무너무너무좋았어요
Oriana C. (GM):크하핫.........>!!!!!!!!!!
진짜......
Oriana C. (GM):그게 그렇게 회수, 되네요.
좋다................
Oriana C. (GM):저도 좀ㄷ ㅓ 멀쩡했으면
그걸 자력으로 알아채고 좋아할 수 있었을텐데
...
그래도 좋다
하~~~ 아니진짜네시가넘엇습니다
Oriana C. (GM):네...........저희 죽기전에 들어갑시다
Oriana C. (GM):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