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가레테 G. 사가 (1부)
Profile 2022.04.23
“그… 그건 뭔데요? 여, 여, 여기에 안 적혀 있잖아요.” 【외관】 픽크루 米飯maker (@ssalbab45) 장신의 음침한 인간! 첫인상은 그러하다. 곱슬기 있는 머리카락은 가르마도 내지 않고 대충 옆으로 넘겨두었을 뿐이라 금세 눈을 가리고, 희무죽죽한 피부는 본래 하얗기보단 햇빛을 안 봐서 뜬 축인 양 회색빛이다. 품이 남아도는 옷을 늘상 후줄근하게 걸쳐 체구를 가늠하기 어려우며 자세 또한 구부정하다. 평소엔 의사소통이랄 것도 없이 침묵하거나 낮은 음조로 뜻 모를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둘 중 하나라서 불길한 분위기다. 마지막 손질이 언제인지 의심스러운 머리카락부터(한 번 짧게 깎아둔 후 몇 년간은 미용실을 쳐다보지도 않는 부류가 분명하다.) 얼굴의 절반을 뒤덮은 주근깨, 반테 안경까지 놀랍도록 ‘..